탄원서 낸다더니... 주호민 '유죄 선고해달라' 의견서 법원에 제출
2023.08.30 12:09
수정 : 2023.08.30 13:44기사원문
30일 특수교사 윤씨의 변호인인 김기윤 변호사에 따르면 주호민의 국선변호인은 지난 21일에 '윤씨에게 유죄를 선고해달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김 변호사는 "의견서에는 피해자에게 선처를 베풀어 달라는 내용은 없고 오히려 편향된 언론보도로 피해자가 가해자로 전락했다는 식의 내용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앞서 주호민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아내와 상의해 상대 선생님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려고 한다"며 "직위해제 조치와 이후 재판 결과에 따라 교사의 삶이 크게 위협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 가능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선처 탄원 의사를 밝힌 지 20여일 만에 상반된 내용의 변호인 의견서가 제출된 셈이다.
주씨는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지난 7일 유튜브와 인스타 계정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후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윤씨는 지난해 9월 발달장애가 있는 초등학생 주호민의 아들에게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 있는 거야.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의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장애인의 정신건강과 정신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사건은 지난달 언론보도로 알려지면서 주호민이 윤씨를 무리하게 고소한 것 아니냐는 논란으로 불거졌다. 더구나 주호민 부부가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냈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