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합계출산율 0.7명 역대 최저..."아기 울음소리 안들린다"
2023.08.30 14:54
수정 : 2023.08.30 16:20기사원문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같은 기준 역대 가장 적은 1만8615명을 기록했다. 월 출생아 수도 91개월째 감소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를 나타내는 '합계 출산율'도 2·4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6%(300명) 줄었다. 출생아수는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같은달 기준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년 동월대비 출생아수 감소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2·4분기 합계 출산율도 0.7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2·4분기 기준 2012년 1.26명을 정점으로 지난 2018년 0.98명으로 1명을 밑돌았으며, 이후 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충북, 전남 2개 시도는 증가한 반면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2·4분기 출생아수는 5만608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6.8% 감소했다. 같은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인 조출생률은 4.4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시도별로는 대구, 대전 등 6개 시도에서 6월 출생아 수가 늘었으나, 서울 부산 등 11개 시도는 줄었다.
2·4분기 사망자 수는 8만 3359명으로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했던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142명(7.9%) 줄었다.
6월 사망자 수는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8205명이 자연 감소했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감소세다.
2·4분기 혼인 건수는 4만774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건 늘었다. 연령별 혼인율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남녀 모두 30대 후반에서 가장 크게 늘었다.
2·4분기 이혼건수는 2만3472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19건(1.4%)늘었다. 같은기간 연령별 이혼율은 남녀모두 4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동거 기간이 15~19년된 부부(9.6%)의 이혼이 가장 크게 늘었고 혼인이 20년 이상 지속된 경우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1.5% 감소하는 등 황혼 이혼은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