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택시요금 1천원쯤 되지 않냐" 이수진 "너무 답답하다"

      2023.08.31 04:30   수정 : 2023.08.31 13: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쯤"이라 답했다가 정정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은 한 총리에게 "서울시 택시비도 올랐는데 얼만지 아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한 총리는 "기본요금을 말씀하시는 거냐"고 확인하며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 글에서 “전국의 택시비 기본요금이 오른 것이 화제였는데도,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시냐는 질문에 얼토당토않게 ‘한 1000원쯤 되지 않았나요?’라고 답변한 한 총리가 너무나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서울 시내버스 요금에 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버스요금이 2000(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은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서울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지난 12일 8년 만에 뛰었다.

한 총리는 이후 진행되는 질의에서 발언을 정정했다. 유기홍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변하던 중 한 총리는 양해를 구하며 "제가 택시요금 1000원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에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해 보고를 듣고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은 4800원이다.
지난 2월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한편 대중교통 요금에 대한 질문으로 정치인 등이 곤란을 겪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 정몽준 전 의원은 당시 “버스 기본요금이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한 번 탈 때 70원정도 하나"라고 답했으며, 공성진 당시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1000원이라고 정정하자 정 전 의원은 "버스 종류가 여러 가지"라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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