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안 빠져 고민인 어머니들 안심하세요"..美 연구팀의 놀라운 결과

      2023.08.31 14:10   수정 : 2023.08.31 14: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0세 이후 일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여성이 체중 감소 폭이 큰 여성보다 장수할 가능성이 최대 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폐경 후 여성의 만성질환 원인을 조사하는 '여성 건강 이니셔티브(Women's Health Initiative·WHI)'에 참가한 여성의 체중 변화와 장수 간 연관성에 대해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해당 연구는 지난 1991년 61~81세 여성 5만 4437명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연구팀은 참가자의 체중을 연구 시작 시점과 3년차, 10년차로 나눠 측정했다.

이어 △체중 5% 이상 감소 △체중 변화 5% 미만 △체중 5% 이상 증가 등 3개 그룹의 체중 변화와 △90세 △95세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3년차에 의도적으로 체중을 감량 했는지 여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체중 변화가 5% 이내인 그룹의 장수 확률이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그룹에 비해 1.2~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기간 참가자 56%에 해당하는 3만 647명이 90세 이상까지 생존했다.

반면, 3년 차 측정에서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여성은 체중을 안정적으로 유지한 여성에 비해 90세까지 장수할 확률이 51%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그룹 내에서도 의도와 관계없이 체중이 감소한 여성들은 의도적으로 체중을 줄인 여성들에 비해 장수 가능성이 적었다.

체중 5% 이상 증가 그룹과 체중을 유지한 그룹 간의 비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해당 연구를 이끈 알라딘 샤디압 교수는 "고령 여성이 체중 감량을 시도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준다면 건강이 좋지 않다는 경고 신호이자 전조로 보인다"라며 "장수를 원한다면 안정적인 체중 유지가 타당한 목표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다만, 샤디압 교수는 의사에 진단에 따라 체중 감량을 권고받는다면 이행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노인학 저널(Journal of Gerontology)'에 게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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