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논란 거세지는 클린스만호 … ‘독일통’ 차두리 코치가 새희망 될까

      2023.08.31 19:22   수정 : 2023.08.31 2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일단 긍정적이라고 해석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여론이 지배적인 가운데, 어떤 형태로든 변화는 필요하기 때문이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차두리 대표팀 기술자문(테크니컬 어드바이저)이 클린스만호의 새 코치가 될 것이 유력하다.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클린스만 감독을 처음 부임할 때 제기되었던 재택근무 논란이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네 차례 경기에서 2무 2패로 한 번도 이기지 것 또한 비판의 요소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8월 31일 "8월부터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보직 관련 논의가 있었다"며 "현재 어느 정도 정리가 됐으며 절차가 끝나면 대표팀 코칭스태프 개편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김 코치는 2018년 8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 코치에 선임 됐던 지도자다. 캐나다 국적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 코치로 일했고, 이후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하나시티즌, 중국 상하이 등에서 코치를 역임했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벤투호' 코칭스태프 가운데 유일하게 클린스만호에도 몸담은 지도자였다.



최근 클린스만 감독이 국내에 머물지 않고 '재택근무'를 주로 한다는 비판이 불거진 상황이다. 거기에 토트넘의 경기를 평가하거나 해리 케인의 뮌헨 적응 등에 해서 논하는 등 한국대표팀 사령탑 답지 않은 행보는 더욱 큰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내가 차두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얼마나 많은 통화를 하고 연락하는지 여러분은 모를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마이클 김 코치가 나간 자리는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채울 것이 유력하다.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올해 3월 클린스만호 출범과 함께 대표팀 기술 자문을 맡았다. 당시에는 2024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만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대표팀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에서 코치로 선임될 경우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함께 출전해 소통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클린스만 감독과 독일어로 곧바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애초에 클린스만 감독의 부임 당시 가장 강력하게 원했던 인물이 차두리 코치였다.

축구협회 관계자가 "이번 코칭스태프 개편에 따라 새로 들어오는 인원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현재 코치진 기준으로는 클린스만 감독 외에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수석코치,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남고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코치로 승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축구 대표팀은 9월 4일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영국으로 출국해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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