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10월 경기회복 전망..역대급 외국인 투자 유치로 '증명'

      2023.09.01 17:28   수정 : 2023.09.01 17: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10월부터 경기회복 흐름이 보일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11개월 동안 이어진 수출 마이너스도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에서의 선방을 비롯해, 반도체 수출이 개선되는 등 지표상 개선이 나타나고 있어 상저하고(상반기 부진·하반기 회복) 전망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불안한 중국 경제 여파와 코로나 소상공인 대출상환 만기 도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급증 등으로 9월 위기설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일축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이달 중으로 정부에서 예정대로 부동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부동산 공급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임을 전했다.

아울러 대통령실은 국내외 여건으로 경기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직접투자 금액이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음을 밝히면서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는 걸 보면 해외에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월부터 수출 마이너스 종지부"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이후에는 상저하고 전망이 지표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9~10월부터는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수출입동향에 대해서도 최 수석은 "10월부터 보면 조심스럽지만, 11개월 동안의 수출 마이너스를 종지부 찍을 날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로 최 수석은 "산업활동동향은 나빴지만 경기선행지수가 세 달 연속 상승세"라면서 "그 다음에 소비자심리지수는 약간 굴곡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 자체에 대한 기관들의 이견이 있지만, 성장 흐름에 대해선 상저하고 전망을 모든 기관이 하고 있음을 강조한 최 수석은 9월 이후 상저하고 전망이 지표로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도 최 수석은 "수출이 마이너스지만 작년과 비교해보면 이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게 개선 흐름으로 볼 수 있다"며 "우리가 가장 문제를 삼았던게 중국 수출로, 반도체 수출인데 반도체 수출이 전반적으로 1월달부터 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측면도 있다"고 소개했다.

9월 위기설에 대해서도 "없다"고 일축한 최 수석은 "중국 경제가 성장률이 둔화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글로벌 교역 변화와 중국 내수 변화를 합쳐서 저희가 대응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대출에 대해서도 최 수석은 "소상공인 대출 중 90% 정도는 작년 9월 기준으로 보니 이자도 잘 내고 정상적으로 상환이 된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대출 만기도 작년 9월 기준으로 3년 연장 된 상태다.

부동산 PF 대출 중 브릿지론 등 부실 논란에 대해 최 수석은 "부동산 PF 대출 관련 위험은 은행에 문제가 생겨야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면서 일부 증권사와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비은행권 기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도 현재 당국의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최 수석은 전했다.


■역대급 尹정부 외국인 투자, 순방 계기 43억불 유치도

최 수석은 가장 긍정적인 신호로 윤석열 정부 1년간 외국인 투자 신고 금액이 연간 최대 규모를 뛰어넘은 것을 꼽았다.

그동안 연간 최대 외국인 투자 유치금액은 304억5000만 달러였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364억5000만 달러의 외국인 직접 투자가 진행돼 60억 달러 이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외국인 투자금액 364억 달러 가운데 약 43억 달러는 윤 대통령이 순방 과정에서 투자를 유치한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순방을 통한 세일즈 외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지난해 하반기가 외국인 투자는 193억6000만 달러로, 올해 상반기에는 170억9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1위, 2위 기록에 해당한다는게 최 수석의 설명이다.

최 수석은 "364억불 중 42.9억불은 순방 계기에 투자를 유치한 부분도 있다"며 "정상을 포함해서 장관, 국장, 아니면 유관기관들 전부 다 팀 코리아가 돼서 우리의 수출 기업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를 위해서 같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코닝사의 경우, 코닝 회장이 지난 4월말 미국 국빈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을 만나 15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혔고, 이후 한국에 대한 초박막 글라스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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