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 대선주자 지지율 압도적 1위...2위 디샌티스와 46%p 격차

      2023.09.03 02:52   수정 : 2023.09.03 02: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공화당원들 사이에 대통령 선거 후보 선호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오늘 당장 대선을 치른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공화당원 10명 가운데 6명이 트럼프를 찍겠다고 답했다.

2위를 기록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1순위 지지율에서 고작 13%를 차지해 비교하기조차 힘들었다.



성추문 입막음부터 시작해 국가 기밀문건 불법 보관, 2020년 대선 결과 조작 시도 등 중범죄 13가지 혐의로 4곳에서 재판을 치러야 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되레 지지층 결속이라는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다.

59%, 트럼프 찍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이하 현지시간) 자체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당면한 4건의 형사재판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원 59%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이 가운데 약 절반은 기소가 그를 지지하는 동력이 됐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후보 2명으로 압축될 경우 트럼프를 제칠 후보는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공화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 투표권이 있는 당원 가운데 59%가 트럼프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난 4월 조사 당시에 비해 트럼프 지지율은 11%p 높아졌다.

디샌티스, 46%→13%


트럼프 대안으로 부상하며 인기가 치솟았던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 기소가 잇따르는 동안 지지율이 폭락했다. 24%이던 지지율이 거의 반 토막이 나며 13%로 추락했다.

트럼프와 디샌티스간 지지율 격차는 4월 조사 이후 두배 가까이 벌어져 지금은 46%p 격차로 확대됐다.

트럼프를 제외하면 2위 지지율이지만 트럼프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고, 3위 지지율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지지율 8%와 고작 5%p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트럼프를 빼면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이 도토리 키재기라는 뜻이다.

공화당원 60% "트럼프 기소는 정치적 탄압"

트럼프는 현재 2020년 대선결과 조작 시도 재판 2건을 포함해 모두 4건의 형사재판을 앞두고 있지만 공화당 예비경선 투표권을 갖고 있는 공화당원 60% 이상이 이같은 기소를 정치적 탄압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기소가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됐으며 재판에서 결국 무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8%는 트럼프가 2020년 대선 뒤 취한 행동이 투표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합법적인 노력이었다고 답했다.

그가 대선 패배 결과를 뒤집기 위해 불법적으로 의회를 방해하려 했다는 답은 고작 16%에 그쳤다.

또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8%는 기소가 내년 대선에서 그에게 투표할 동기가 됐다고 답했다. 기소로 인해 그를 찍지 않겠다는 답은 16%에 불과했다.

트럼프-바이든 맞대결 구도


WSJ 설문조사에서 내년 대선 구도는 2020년에 그랬던 것처럼 트럼프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맞대결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제3 후보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응답자 4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39%는 바이든을 찍겠다고 답했다.

녹색당의 코넬 웨스트, 자유의지당(Libertarian)의 라스 맵스테드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은 합해서 3%에 그쳤다.

유권자 17%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트럼프와 바이든 간 맞대결에서는 트럼프와 바이든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 각각 46% 지지율을 얻었다.


이 맞대결 구도에서는 지지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답이 8%에 그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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