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몰려온다" 홍대 상권, 알리페이 도입 전격 확대
2023.09.03 08:00
수정 : 2023.09.03 08: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이 6년5개월 만에 재개된 가운데 서울 홍대 상권이 중국인 관광객(유커)이 사용하는 간편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 가맹점을 확대한다.
3일 서울 마포구에 따르면 홍대 일대 상인회인 소상공인번영회는 알리페이 측과 수수료 협의를 마치고 이달부터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알리페이 측은 지난 7월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찾아 가맹점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홍대는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주요 관광지다. 중국은 신용카드 대신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같은 간편결제를 많이 사용하는데, 현재 홍대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의류 등 일부 매장에서만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한 상황이다.
망원시장 등 전통시장 상인회 또한 수수료 등을 두고 알리페이 측과 협의 중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당장 이달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이 많이 올 것으로 보여 서두르고 있다"며 "알리페이를 통한 매출 증대 효과가 확인되면 다른 상권에도 가맹점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 3월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조치로 자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을 사실상 금지했다가 지난달 11일 다시 허용했다.
이에 서울시는 중국 현지에서 서울 관광 설명회를 열고 현지 도시별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돌입했다. 중국 국경절 황금연휴 시기(9월29일~10월6일)에 맞춰 특별 환대 주간을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이탈한 가이드를 신규 양성하는 한편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중국 MZ세대가 선호하는 '현지인처럼 살기' 등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관광 아이템 다변화에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