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케이 "데이식스 배제하지 않아…나만의 색도 찾아가는 중" ③

      2023.09.04 08:01   수정 : 2023.09.04 08:01기사원문
데이식스 영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이식스 영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데이식스 영케이(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밴드 데이식스 영케이(29·Young K)가 4일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Letters with notes)로 돌아온다. 올해 4월 카투사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그는 KBS 쿨FM '데이식스의 키스 더 라디오' DJ를 병행하며 5개월 만에 신보를 완성, 본업으로 복귀 준비를 마쳤다.

이번 앨범 '레터스 위드 노트'는 데뷔 9년 차를 맞이한 영케이의 진면모를 보여줄 작품으로, 누적된 시간만큼이나 깊어진 음악 세계, 짙은 감성, 온전한 이야기가 하나의 앨범에 담겼다.

이번 앨범에서도 전곡의 노랫말을 직접 쓰고 멜로디를 입힌 영케이가 '레터스 위드 노트'를 통해 세상에 가장 로맨틱한 편지를 띄우고자 한다.

타이틀곡은 '이것밖에는 없다'로 미니 1집 '이터널'(Eternal) 타이틀곡명 '끝까지 안아 줄게'에서 출발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사랑을 놓지 못하는 애달픈 감정이 담겼으며, 영케이의 호소력 짙은 보컬이 돋보인다. 여기에 트와이스 다현이 뮤직비디오에 함께 출연해 노래의 감정선을 표현했다.

영케이는 최근 앨범 발매를 앞두고 뉴스1과 만났다. 2015년 데뷔해 올해 9년 차에 접어든 그는 남다른 소회를 전하며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다부진 표정으로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N인터뷰】②에 이어>

-영케이의 음악을 들어 보면 일상에서 포착하는 능력이 돋보이는데, 작업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나.

▶일단 작사할 때 꼭 지키려고 하는 것은 도입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이목을 끌 수 있는 방식이다. 이목을 끌지 않더라도 그 곡 느낌을 설명해 줄 수 있는 것. 그리고 후렴 처음 들어갈 때 멜로디와 가사의 느낌, 그리고 곡 제목을 생각한다. 일상생활에선 평소에도 관심을 가지고 관찰을 해서 포착을 하려고 한다. 예전에 영감이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한없이 기다리게만 되더라. 내게 쌓아져 있는 아이디가 없을 시 작업 현장에 가서 모두를 기다리게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평소에 아이디어를 생각하다가 어떠한 곡에 어울리는 걸 꺼내 쓴다거나 한다. 그래서 평소 생각이 어느 정도 묻어 나올 수 있게 준비하려고 한다.

-데이식스와 솔로 음악의 차이점을 두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데이식스의 모습을 배제하려고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사실 그걸 배제를 한다면 내가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솔로 앨범을 통해서 내 색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스스로 내 특색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내린 현재의 결론은, 다양한 시도를 하다 보니 다양한 색을 낼 수 있다는 점이 내가 가진 강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올해 만 29세다.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변화들이 음악 작업에 반영되기도 하나.

▶작업 결과물을 보면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내가 생각하는 것들도 그렇고, 목소리도 변화가 확실히 있다. 작업 과정에 있어선 확실히 곡 작업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까 조금 더 노련해지는 면도 있지만 그만큼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느낀다. 너무 익숙해지지 않게, 편한 길로 가지 않으려고 한다. 나도 모르게 그 길로 가려고 한다면 스스로 자각하려고 한다.

-오랜 기간 음악을 하면서 스스로 느낀 전환점이 있다면

▶정확하게 어느 순간이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어느새 그 변환점을 지났다는 걸 느꼈다. 가수로서, 뮤지션으로서 오래 할 수 있을지 의문도 들고, 내 능력을 의심하기도 했고,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는데 무대에서 팬분들이 우리를 굉장히 가치 있는 존재로 바라봐 주더라. 그걸 보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하다 보니 어느새 음악을 더 좋아하게 됐고, 이걸 즐기는 나 자신을 바라보게 됐다. 그러면서 음악을 더 오래 하고 싶고 무대에 오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데이식스와 영케이의 음악을 좋아하는 청취자들이 정말 많다. 큰 사랑을 받는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그렇게 여겨준다면 정말 감사하다. 늙지 않는 음악이기도 하면서 누가 들어도 좋을 만한 음악을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전달됐다면 참 다행이다. 앞으로도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올해 데뷔 9년 차인데 소감은 어떤가.

▶연습 생활부터 데이식스로 활동한 시간을 다 돌아보면 확실히 완벽하진 않았을지 언정 그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점수를 준다면 95점 정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당연히 부족한 면도 있었을 것이지만, 안 될 거란 생각은 아니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열고 채워나가고 싶다. 다만 음악도 그렇고, 인간으로서도 하면 할수록 더 부족한 것들이 보여서 나머지 5%가 안 채워지는 느낌이다.
(미소)

-앞으로 뮤지션으로서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데이식스 멤버 원필의 말을 빌리자면,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어떤 사운드, 어떤 보컬을 가지고 있든, 심지어 가사 또한 어떠한 형태가 되더라도 명곡으로 치부되는 좋은 음악들은 늙지 않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은데, 매번 잘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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