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간은행 日후쿠오카 진출 "TSMC 등 대만 기업 지원"

      2023.09.04 09:14   수정 : 2023.09.04 09:14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대만 주요 민간은행이 일본 후쿠오카에 진출, TSMC 등 자국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한다. 제조업에 이어 금융업에서도 대만 기업의 일본 진출이 이뤄지면서 일본·대만의 경제 동맹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대만 '옥산은행'이 후쿠오카 시내에 지점을 개설했다.



옥산은행은 히고은행, 가고시마은행 등 규슈 지역의 금융 기관과 제휴를 통해 대만 기업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옥산은행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구마모토 진출을 계기로 관련 산업의 집적이 계속되는 규슈와 대만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겠다는 방침이다.

옥산은행은 1992년 대만에서 설립됐다. 총자산은 2022년 말 14조7778억엔(약 133조6031억원)으로 대만 민간은행 중에서 네번째 규모다.

예금 잔액은 12조엔, 대출 잔액은 8조엔 수준이다.
예금은 규슈 지방은행에서 가장 큰 후쿠오카은행(13조엔, 6월 말 시점)에 약간 못 미치는 정도다.

옥산은행은 대만에 139개 지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 싱가포르 등 세계 10개국에 31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2017년 10월 도쿄 지점이 문을 열었다.

한편 반도체 강국의 부활을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는 TSMC의 구마모토 1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약 4조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했다.
현재 건설 중인 TSMC 구마모토 1공장은 2024년 12월부터 12인치 웨이퍼 월 4만5000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TSMC는 구마모토 1공장 인근에 2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일본 정부는 2공장에 대해서도 설립 비용의 3분의 1 이상을 보조금 형식으로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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