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주요 건전성 지표 상승..금감원 "자본적정성 감독 강화할 것"
2023.09.04 12:00
수정 : 2023.09.04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분기순이익 시현 등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주요 건전성 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2.98%, 14.27%, 15.62% 및 6.53%로 올해 3월말 대비 각각 0.08%p, 0.01%p, 0.01%p 및 0.04%p 상승했다.
대출 증가 등으로 전분기 말 대비 위험가중자산이 37조900억원(1.7%) 확대됐지만 분기순이익 시현,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이 6조2000억원(1.8%) 증가하면서 자본비율이 소폭 상승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자본 증가율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상회한 5개 은행(씨티, 산업, 수출입, KB, DGB)은 전분기 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총자본이 소폭 감소하거나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이 큰 12개 은행(카카오, 토스, 수협, SC, JB, BNK, 우리, 기업, 하나, 신한, 농협, 케이)은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올해 6월 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전분기말 대비 소폭 상승했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만 최근 환율・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감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상대적으로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은행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2024년 5월부터 1%),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등을 차질없이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