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MBTI 달라" '너의 시간 속으로', '상견니'와 다른 매력 예고(종합)

      2023.09.04 12:41   수정 : 2023.09.04 12:41기사원문
배우 강훈(왼쪽부터), 전여빈, 안효섭, 김진원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오는 8일 공개된다. 2023.9.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강훈(왼쪽부터), 전여빈, 안효섭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오는 8일 공개된다. 2023.9.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진원 PD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오는 8일 공개된다. 2023.9.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안효섭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오는 8일 공개된다. 2023.9.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전여빈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오는 8일 공개된다. 2023.9.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강훈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오는 8일 공개된다. 2023.9.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너의 시간 속으로'가 원작과는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동호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극본 최효비/연출 김진원)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진원 감독과 출연 배우 안효섭, 전여빈, 강훈이 참석했다.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원작으로 하는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1998년과 2023년, 각기 다른 시간을 살아가던 이들의 애틋한 타임슬립 로맨스를 그린다. 민주(전여빈 분)의 모습을 한 준희의 달라진 모습에 끌리는 시헌, 잃어버린 연인과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시헌이 반가우면서도 당혹스러운 준희, 오래전부터 민주를 짝사랑해 온 인규(강훈 분)는 각자 엇갈리는 사랑을 시작한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나도 원래 '상견니'의 팬이어서 리메이크 소식을 접했을 때는 '웬만하면 안 했으면 좋겠다, 그대로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얼마 뒤 대본과 함께 연출 제안을 받았는데, 고민도 안 하고 하겠다고 했다"라며 "원작에 대한 애정도 있었지만 우리만의 톤이나 결이 느껴지고,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힘이 있어서 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리메이크를 하면서 어떤 부분을 고려했을까. 김 감독은 "나도 원작의 팬이지만 원작을 아는 시청자들이 우리 작품을 보면서 궁금한 지점은 '어떤 것들이 변하고 달라졌나' 일 거다, 너무 많은 것이 달라지면 궁금하고 재밌는 걸까 싶었다"라며 "남겨진 숙제는 너무 많이 같아서도 달라서도 안 된다는 균형점이었다, 그걸 찾는 게 큰 압박감으로 다가왔고, 중반이 지나고 나름 해결점을 찾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진심을 건드리는 '대만 로맨스'의 장점을 리메이크 작품에서도 녹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작품만의 강점에 대해 "배우들의 연기다, 다양한 시간에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는 걸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전여빈은 현재를 살아가는 한준희와 우연히 시작된 타임슬립으로 인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고등학생 권민주의 몸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그는 "리메이크 확정 기사가 나기 전에 '상견니'를 보고 배우로서 욕심이 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운명처럼 운 좋게 나에게 시나리오가 와줘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덥석 잡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 1인2역에 도전한 것과 관련해 "다가가기 편했던 건 권민주와 한준희는 성격이 정말 다른 사람이고, 인물의 히스토리도 기질도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다 정반대인 사람"이라며 "중복되는 느낌이 없어서 배우로서는 뜨겁던지 차갑던지로 표현했다"라고 했다. 김진원 감독은 전여빈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해오는 배우이지만, 연기를 할 때 날 것 그 자체의 연기가 나오는 순간이 있다"라며 "자기도 모르게 순간 민주, 준희인 상태가 있는데 그런 감정 덕분에 판타지임에도 현실적인 힘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안효섭은 "(출연을) 고민할 필요가 없이 대본이 술술 재밌게 읽혔다"라며 "읽으면서 여러 번 소름 돋은 건 처음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시헌과 구연준은 다른 인물이라 생각하고 그들의 서사에 집중해 연기를 했다"라며 "다르게 표현하기보다는 각각의 삶에 몰입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진원 PD는 안효섭에 대해 "무겁고 진지한 감정과 가볍고 경쾌한 감정을 폭 넓게 소화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만나는 날 후드티에 청바지를 입고 왔는데 내가 생각한 1998년 스타일이었다, 한편으로는 개구진 모습과 소년미를 보였다"라며 "안효섭이 극 전체를 바라보는 시선과 디테일한 집중력이 좋다"라고 했다.

강훈은 오래전부터 민주를 짝사랑해 온 인규 역을 맡았다. 강훈은 "대본을 봤을 때 술술 읽혀서 재밌었던 작품이다, 미팅을 하면서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자신감을 보여드린 게 통한 게 아닌가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진원 감독은 "강훈이 지금은 라이징 스타이고 각광받는 예능인이지만, 처음 만났을 때는 신인이었다"라며 "오디션에서 처음 만나고 대사를 하는데 '어?'하는 기분이 들어서 옆을 보니 작가님은 눈이 '하트 뿅뿅'이고 다른 스태프들도 '이 사람이다'라는 눈빛으로 보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인규를 해달라고 말했다"라고 해 캐릭터에 꼭 맞는 인물을 찾았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의 말을 들은 강훈은 "나도 기분 좋았다"라며 "바로 앞에서는 고민하는 척 하려고 했는데, 회사에는 바로 한다고 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극 중 인규는 유약해 보이지만 책임감 있고 용기 있는 친구다, 그런 것들을 학창시절 내 모습에서 찾아 섞어가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은 원작을 다 챙겨보지는 않았다고. 안효섭은 "원작은 일부러 안 봤다"라며 "원작 만의 너무 확실한 캐릭터와 특별함이 있어서 우리 작품은 우리만의 그림을 새로운 도화지에 그려보면 어떨까 싶어 대본에만 열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시리즈가 나오면 (원작을) 찾아보려고 한다, 장면을 비교해보면 좋을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강훈은 "나도 효섭이와 마찬가지로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작품을 했다, 조금이라도 보면 따라할 것 같아서 아예 처음 보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정인규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전여빈은 "원작 애정한 시청자로서 이 작품에 참여할 때 다시 리플레이 하고 싶은 욕구가 컸지만 눌렀다, 어느 순간 그 배우들의 연기를 흠모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모방할 수 있다는 염려가 컸다"라며 "보통 컬러링북을 하면 색에 따라 정서가 다르게 느껴지지 않나, 나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보고 싶어서 우리만의 감성으로, 해석으로 의기투합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미 작품 본 배우들은 어쩔 수 없지만 아니면 '웬만하면 나중에 봐달라'고 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만의 톤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아 균형점을 찾느라 고민했다, 어느 순간 편집을 보다가 알게 된 건 '형제 같구나'다, DNA 공유하고 있으니 다르게 하고 싶지만 닮을 수밖에 없다"라며 "하지만 결국은 다른 인격체일 수밖에 없는데 그런 지점들이 다름을 만들 것이다, 원작과 MBTI가 달라 재밌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음악을 매개체로 타임슬립이 이뤄진다. 이에 '사랑과 우정 사이', '벌써 일년' 등 다양한 리메이크 곡이 등장한다. 대세 걸그룹 뉴진스 역시 드라마 OST '아름다운 구속'에 참여했다. 이에 김 감독은 "우리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뉴진스의 OST 참여가 확정됐을 때 드디어 이 작품을 한 보람을 느꼈다"라며 "우리가 선택 당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름다운 구속'을 쓴 이유는 우리 작품에 음악이 상당히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 과거와 현재를 많이 오가면서 과거에도 현재에도 어울릴 수 있는 음악이 필요했고 뉴트로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걸그룹이 했으면 좋겠는데' 하다가 '꿈을 한 번 크게 가져보자' 했다"라고 해 뉴진스에게 제안한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중간에 놀란 일이 있다"라며 "촬영이 끝나고 '디토' 뮤직비디오가 나왔는데 그 학교가 우리 촬영 끝낸 학교더라, 관계자 분에게 '그 정보가 전달됐냐'고 물었더니 '그런 적 없다'고 하셔서 이건 운명이 아닐까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진심이 닿길 바란다"라고 했으며, 강훈은 "드라마에 사계절을 담아 예쁘다, 즐겁게 봐달라"라고 했다. 전여빈과 안효섭 역시 작품을 재밌게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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