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영 "'우영우' 후 좋은 변화…'경소문2'로 겸손해져" ③

      2023.09.04 13:01   수정 : 2023.09.04 13:01기사원문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배우 강기영/ 사진제공=나무엑터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극본 김새봄/연출 유선동/이하 '경이로운 소문2')이 지난 3일 종영을 맞았다. '경이로운 소문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약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 드라마다. 지난 2021년 종영한 시즌1 이후 다시 돌아온 카운터들의 활약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배우 강기영은 극 중 중국 카운터들을 죽미년서 갖게된 강력한 염력을 소유한 3단계 악귀 필광 역을 연기헀다.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어 악성을 일깨우는 교활한 능력을 가진 인물로, 겔리(김히어라 분)와 웡(김현욱 분)을 이끌며 카운터들을 위협한다.
특히 마주석(진선규 분)의 가정을 부수고 그를 악의 길로 이끄는 교활함과 소문(조병규 분)에 필적하는 염력 능력으로 '끝판왕 보스'의 면모를 보였다.

이러한 필광을 위해 강기영은 약 10㎏의 몸무게를 감량하면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악역 연기를 위한 최선을 다했다. 여기에 다채로운 액션 연기는 물론, 악 중의 악을 표현하기 위한 감정선 표현까지 완벽하게 이뤄내면서 '경이로운 소문2'의 몰입도를 높였다.

최근 '경이로운 소문2' 종영 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난 강기영은 이러한 필광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을 한 부분부터, '경이로운 소문2'에 출연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시즌1보다 낮은 시청률이 아쉽지는 않았나.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많은 배우들이 본인의 진짜 많은 걸 바친 것 같다. 김히어라씨도 진선규형도, 저도 그렇고 후회는 없다. 미련도 없다. 대중의 반응이 이렇다면 이런 식으로 받아들인다. 마니아적으로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으시니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원작이 있는 캐릭터라 부담감은 없었나.

▶저는 원작이 있었던 작품을 많이 했다. '싸우자 귀신아'나 '김비서가 왜 그럴까'도 그런 경우다. 저는 원작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 외형은 그렇게 가져가는데 원작의 인물과는 조금씩 달라졌던 것 같다. 원작에서 필광은 행동대장이었다면 여기서는 빅보스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 개인적으로는 원작을 최대한 충실하게 임하는 게 원작을 좋아하시는 마니아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았다.

-한 가족을 파탄내게 되는 악역의 감정을 끌어내는 부분은 어떻게 생각했나.

▶마침 저도 아빠가 된 시기인데 제가 저지르는 악행 자체가 가족을 해하는 거다. 그러니깐 캐릭터는 너무 연기하고 싶은데 이거는 너무 표현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최대한 나 스스로를 배제하려 했다. 감정적으로 몰입은 당연히 해야겠지만 정신건강에는 좋지 않을 것 같았다.

-지금 와서 보기에도 본인이 이건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나.

▶생각나는 장면이 마주석하고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고 지내다가 소문이의 염력이 끝났으니 마주석이라도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장면이다. 이때 마주석의 월등하게 강해진 파워를 느끼고 쓰러지는 부분이 있는데, 감독님이 새롭게 디렉션을 주신 게 공격 당하지만 즐거운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한 거였다. 그래서 보면 뭔가 절망하면서도 웃고 있다. 감독님의 디렉션 때문에 표현이 풍부해진 것 같다.

-'무빙'이나 '경이로운 소문' 히어로 판타지 장르가 소수장르인데, 이러한 장르가 앞으로 어떻게 나왔으면 좋겠나.

▶누구나 꿈 꿀 것 같다. 한국형 마블이 나왔으면 좋겠고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무빙'도 그렇고 웹툰부터 세계관이 나뉘어진 여러 작품들이 있다. 나무가 가지를 치듯이 K콘텐츠도 넓은 세계관으로 뻗어나간다면 궁금하기도 하고 응원하고 싶기도 하고, 참여하고 싶다.

-'경이로운 소문2'에 출연한 후 달라진 사람들의 반응이 있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저를 남녀노소 모두 알아봤다면 '경이로운 소문2'하고 나니깐 어린 아이들이 '황필광이 나타났다'라고 알아보더라. 15세 관람가인데 더 어린 친구들이 보는 것 같더라. 그냥 만화적으로 보는 것 같다. 마스크를 써도 신기하게 많이 알아보더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 변화에서 '경이로운 소문2'를 만나면서는 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후에는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변화가 있었다.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다. 그 정도로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다. 어디 제작발표회 갔더니 박경림 누나가 '내 아이에게 양질의 먹을거리를 줄 수 있다는 기쁨'이라는 말을 했는데 저 역시 그랬던 것 같다. 먹을 거는 걱정없이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들떴던 마음이 '경이로운 소문2'에서는 겸손해진다. 완벽하게 연기하는 건 없으니 이러한 것의 반복이지 않을까.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 붕 떴다가 냉혹한 평가를 받으면 내려갔다가 하는 반복일 것 같다.


-'경이로운 소문2'로는 어떤 수식어를 얻었다고 생각하나

▶수식어를 받은 걸 못 봤다.(웃음)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더티 섹시'를 말했는데, 사실 더티만 남을 줄 알고 걱정했다.
그래도 '더티 섹시' 중에서 '더티 ㅅ(시옷)'까지는 나오지 않았나 싶다.(웃음)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