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테라스서 줄담배 핀 만취男, 카페 여사장이 말리자 '진상테러'

      2023.09.05 05:20   수정 : 2023.09.05 16: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금연 구역인 카페 테라스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주인에게 제지를 당하자 마시던 커피를 카운터에 들이붓고 도망간 사건이 알려졌다.

해당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여성 A씨는 지난 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진상 손님 때문에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우고 싶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매장 테라스에는 금연이라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지만 문제의 남성 손님 B씨는 커피를 마시며 연신 줄담배를 피웠다.



이에 A씨가 테라스에 나가 의자에 붙어 있는 ‘금연’ 문구를 가리키며 흡연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B씨는 횡설수설하며 자신은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고 우기기 시작했다.

A씨는 “말도 안통하고 화가 나서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남성도 커피를 집어 들고 따라 들어오더니 카운터 안쪽 휴지통에 커피를 그대로 부어버렸다”고 했다.



A씨가 공개한 카페 내·외부 CCTV 영상에는 남성이 테라스에서 담배를 물고 있는 모습과 이후 커피를 집어들고 카페 카운터 안쪽에 들이붓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A씨는 “유독 커피숍을 만만하게 보는 건지, 제가 여자라서 저러는 건지”라며 “저런 인간들 올 때마다 킥복싱이나 격투기를 배워서 죽사발로 만들고 커피숍 때려치우는 날을 상상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지난 5월에도 인천의 한 카페에서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중년 남성들이 카페 테라스에서 흡연을 하다 제지당하자 커피잔을 바닥과 도로 등에 던지며 행패를 부려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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