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웅~ 아침마다 미치겠네"..윗집 ‘휴대폰 진동’ 좀 꺼주세요

      2023.09.05 08:12   수정 : 2023.09.05 08: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휴대전화 진동으로 인한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일부 아파트에선 야간과 새벽 시간, 주말 등에 휴대전화 진동모드를 해제해달라는 안내문까지 나오고 있다.

"천장이 울려요, 주말에는 알람해지 좀" 호소문 올린 입주민

1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견 갈리는 중인 휴대폰 진동 알람 주의해 달라는 아파트들’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에는 한 아파트 승강기 게시판에 붙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호소문 사진이 함께 올라와 있었다. 해당 글에는 “휴대폰 모닝콜 진동 알람 자제 부탁한다. 아파트 천장이 울려 아침마다 깨고 있다. 주말에는 알람 해지도 안 하고 자고 있는지 아침 내내 울린다.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다른 아파트에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문에는 “우리 아파트는 휴대폰 진동 소리에도 소음이 취약하다”며 “특히 야간(오후 10시~오전6시) 층간 소음도 폭력이다. 이웃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적혀있다.

다른 주민은 “아침 모닝콜 소리 진동으로 하지 말아달라. 아파트 천장이 다 울린다”며 “모닝콜 소리 때문에 아랫집, 윗집 기상 시간이 똑같다. 주말도 늦잠 좀 자게 쿵쿵 뒤꿈치로 걷지 마시고 이웃 간 피해 좀 주지 말아달라”고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아파트에는 “세대 내 이른 아침 핸드폰 알람 진동 소리로 인한 수면 방해로 민원이 제기 되고 있어 안내한다”며 “핸드폰을 방바닥에 놓고 사용하지 말아달라. 진동소음이 울려 아래층 세대에 크게 들린다. 침대 위나 매트 위에 놓고 사용해달라. 윗집은 개미소리 아랫집은 천둥소리”라고 비슷한 안내문이 올라왔다.

"당해본 사람만 안다, 미친다" vs. "내집에서 알람도 맘대로 못하나" 격론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바닥에 (휴대폰을) 놓으면 바닥타고 울리는 소리가 들리기는 한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당해본 사람 아니면 말하면 안된다. 정말 사람 미치게 한다” 등 해당 호소문 및 안내문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애초에 시공사 잘못 아니냐. 휴대폰 진동도 아래층까지 들리게 하는 시공사 문제다” “몇억씩이나 주고 샀는데 휴대폰 알람 하나 마음대로 못하냐” “아파트를 얼마나 이상하게 만들었으면 휴대폰 진동이 밑에까지 울리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