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애인설’까지 돌던 北현송월, 부정부패 스캔들 터졌다
2023.09.05 09:25
수정 : 2023.09.05 09:25기사원문
4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정리한 최신 보고서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다. 특히 고 전 부원장은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리선권 당 통일전선부장 등 김 위원장의 측근 2명의 부정 의혹이 눈에 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고 전 부원장이 최근 탈북한 노동당·조선인민군 간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최신 상황을 분석했다.
북한에서 인기를 몰던 가수 출신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한하기도 한 현송월은 김정은을 곁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이다. 현송월은 한때 김정은과의 ‘애인설’ 불거지기도 했다.
현송월은 비밀리에 무역회사를 경영하면서 사적으로 외화를 축재할 뿐 아니라 대학 동창이나 가수 시절 동료의 불상사를 수습하면서 뇌물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규율조사부는 김정은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해 현송월의 혐의를 묵인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출신으로 전 외무상인 리선권은 친족이나 친구 가족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소개하고 대가로 외화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선권은 오랜 기간 한국 등과 교섭을 담당해 국내외 사정이 밝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산케이는 “부정부패와 투쟁을 우선 과제로 내건 김 위원장에게 측근의 부패는 정권의 기반을 뒤흔드는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