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배 타고 김포~여의도 30분 출퇴근..서울시 "내년 9월 가능"

      2023.09.05 09:12   수정 : 2023.09.05 1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내년 9월부터 한강에 ‘리버버스(수상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경기도 김포시와 맞닿은 서울 강서구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김포골드라인의 극심한 출퇴근 혼잡도를 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4일 한강 리버버스를 운영할 이랜드그룹과 공동협력 협약을 맺고 내년 9월 운항을 목표로 리버버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가 도입할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시내버스(약 50명)보다 4배 정도 많은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한강에서 최대 50㎞/h 속도로 버스처럼 정해진 노선을 오가는 배다.
대중교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버스·지하철과 같이 교통카드로 결제하고 환승할인도 적용할 예정이다.

출퇴근 시간대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강서구 개화동 ‘아라한강갑문’에서 탑승하면 약 30분 후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서울시는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은 사실상 확정적이고, 마포·잠원·잠실 등 서울 시내를 도는 노선과 김포↔서울 광역노선 중 일부 노선을 2024년 9월부터 운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요금은 광역버스 등 다른 육상 대중교통의 이용요금 수준을 고려해 결정키로 했다. 또 리버버스 사업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 함께 서울주택도시공사(SH) 한강개발사업단이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선착장까지 접근성 때문에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아라한강갑문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인 김포골드라인 고촌역까지 거리는 4.1㎞다.
지금 상태로 보면 마을버스를 두 차례 타고 김포물류단지터미널에서 하차했다가 1.1㎞를 걸어서 이동해야 선착장이 나온다. 결국 리버버스 이용 시간 이외에도 지하철을 환승하기 위해 30~40분 정도 더 걸린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선착장 접근성 개선을 위해 시내버스 노선을 신설·조정할 계획”이라며 “이동 수단 연계가 가능하도록 선착장 주변에 공유 자전거(따릉이)를 비치하고 리버버스에 자전거 및 개인이동수단(PM) 휴대 탑승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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