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는 입장객이라고?"..고려대 세종캠, 발칵 뒤집혔다
2023.09.05 11:07
수정 : 2023.09.05 11:07기사원문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불합리한 기준으로 차별을 난무하는 (고려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와 중앙운영위원회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 사진이 올라왔다. 이 대자보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총학생회가 게시한 것이다.
세종캠퍼스 총학생회 측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이 지난 5월 7일 '입실렌티' 좌석 배정 및 입장 순서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에서 세종캠퍼스 학우를 '입장객'으로 표현했다고 주장하며 "학우로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했다. 입실렌티는 고려대학교에서 매년 열리는 학교 응원 축제다.
이어 “정당한 근거 없이 ‘입실렌티 준비위원회 및 서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에 기여도가 있으니 서울캠퍼스가 우선권을 가지는 게 맞다’고 주장하며 세종캠퍼스 입장 순서를 뒷순위로 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학교 측에 해당 안건에 대해 항의했지만, 그렇다 할 조처는 없었다고 했다.
이들은 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 간의 운동 경기(고연전·연고전) 좌석 배정에서도 차별이 있었다고 밝혔다. 좌석 배정을 위한 회의에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회의 의결권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야구 경기장 입장권 매수에 대해서도 '전례'를 기준으로 재학생 비율보다 턱없이 적은 숫자의 좌석을 배정받았다고 토로했다.
회장단은 학교를 향해 “학우들을 위해 쏟아바친 열정과 노고를 겨우 서울캠퍼스와 세종캠퍼스 사이에 차등을 두는 차별적인 행위와 맞바꿔 만족스럽냐”라면서 “공식 사과, 차별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조치, 본교 차원의 강력한 조치 방안 제시를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