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으로 키운다.. 예산 1.1조원 투자
2023.09.05 14:00
수정 : 2023.09.05 15:30기사원문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를 30조원으로 키우기 위해 1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2027년까지 △정보보호산업 세계 5위권 진입 △정보보호산업 시장규모 30조원 달성 △보안 유니콘 육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 제로트러스트·K-시큐리티 얼라이언스 추진
먼저 ‘제로트러스트(시스템에 접근하는 모든 개체가 해킹될 수 있다고 간주하고 보안성을 지속 검증하는 것)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통신·금융·의료 등 기반분야를 중심으로 기존 경계모델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로 적용·확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SW 구성 명세서(SBOM) 기반 공급망 보안 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내년부터 ‘융합보안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융합보안 내재화로 미래형 융합보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작업도 추진한다. 융합보안 내재화를 위해 기존 보안리빙랩을 스마트헬스케어,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핵심 분야 특화시설로 개편 운영한다.
통합보안 모델 구축을 위한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도 추진한다. 통합솔루션, 서비스 개발을 위한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우수 통합보안 모델을 우선 선정해 시범사업을 통해 협업 활성화에 나선다.
물리보안의 경우 CCTV 반도체칩 보급을 확산하고 2세대 반도체 칩을 조속히 양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을 정맥, 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한국형 무인점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 시큐리티 팀 코리아·사이버보안 펀드 조성
해외 신흥시장 집중공략을 위해 중동 거점을 사우디로 재편하고 올해 12월 베트남에 거점을 신설해 중동·동남아 기금·공공조달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민·관 협력형 ‘시큐리티 팀 코리아’를 구성·지원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현지 인력 확보와 제품개발, 현지화까지 연결하는 ‘K-시큐리티 랩’ 구축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우리 보안 기업의 해외진출 가속화를 위해 보안 스타트업 육성(판교), 지역 보안산업 강화(부·울·경), 글로벌 시큐리티 클러스터(송파)로 구성된 ‘K-시큐리티 클러스터 벨트’를 추진한다. 기업의 안정적 기술 개발 및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민관 합동으로 1300억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현장 연계를 강화하는 수요 기반형 실무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확대·강화한다. 이 밖에도 △미래 도전 △기술・산업 선도 △안보투자 등 주요 R&D 영역을 도출해 전략적 투자를 통해 중점기술 확보에 나선다. 또 미국, 독일, 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선도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보안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선점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통합보안이라는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격변의 시기”라며 “이번 전략을 통해 우리 정보보호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 주도권을 확장함으로써 우리의 힘으로 사이버 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