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등 충격에 하락...테슬라, 4.7%↑

      2023.09.06 05:45   수정 : 2023.09.06 0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5일(이하 현지시간) 연휴 뒤 첫 거래에서 유가 급등세에 발목이 잡혔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는 바람에 여행주를 비롯한 전통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장 막판까지 강보합세로 버텼으나 막판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하락 흐름에 합류했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 약세 흐름 속에서도 빅7 대형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세를 탔고, 특히 테슬라는 이날 4.7% 급등하며 1일 낙폭 5%를 대부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노동절 연휴를 마친 뒤 첫 거래일인 이날 유가 상승세 여파로 고전했다.

CNBC에 따르면 대형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캐터필러, 홈디포, 제약사 머크, 나이키, 월그린 등이 고전하면서 3대 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95.74p(0.56%) 하락한 3만4641.97로 마감했다.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 하락하며 4500선이 무너졌다. 18.94p(0.42%) 내린 4496.83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비교적 선방했다.

이날 에너지업종과 함께 기술, 통신서비스업종 만이 상승흐름을 탄 덕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만4000선도 지켜냈다.

나스닥은 10.86p(0.08%) 밀린 1만4020.95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국채 수익률 상승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와 러시아가 자발적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 유가를 끌어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주춤했다.

국제유가 양대 기준물은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배럴당 1.04달러(1.2%) 상승한 90.04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4달러(1.3%) 뛴 86.69달러로 마감했다.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기준물인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0.10%p 가까이 뛴 4.27%로 올랐다.

단기 금리 기준물이자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히 반응하는 2년물 수익률도 장중 0.09%p 뛰었다. 2년물 수익률은 4.96%를 기록했다.

빅7, 아마존만 하락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지만 대형 기술주 7개를 일컫는 이른바 빅7은 아마존만 제외하곤 모두 올랐다.

테슬라가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최근 가파른 상승세 부담 속에 1일 중국내 모델 S, X 가격인하가 발표되자 5.06%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은 5% 가까이 급등했다. 모델3 개량형 가격을 약 12% 인상하기로 한 것이 주가 급등 발판이 됐다.

그러나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말 종가인 261.18달러를 넘어야 상승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아이폰15 공개가 예상되는 애플도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0.24달러(0.13%) 오른 189.70달러로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스는 각각 1% 넘게 뛰었다.

MS는 4.89달러(1.49%) 상승한 333.55달러, 메타는 3.77달러(1.27%) 뛴 300.15달러로 올라섰다.

알파벳과 엔비디아는 강보합 마감했다.

알파벳은 0.11달러(0.08%) 오른 135.77달러, 엔비디아는 0.39달러(0.08%) 상승한 485.48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아마존은 0.85달러(0.62%) 내린 137.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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