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벌러 나섰지만..돌아온건 성폭력"..2023년 양성평등의 그늘

      2023.09.06 08:37   수정 : 2023.09.06 0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60%대를 턱걸이 했다. 다만 여성 임금 근로자 시급은 남성의 70% 수준에 불과해 임금 수준 격차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과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기념해 여성과 남성의 모습을 부문별 통계로 살펴보는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6일 발표했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됐다.


작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이 60%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가량이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 이후 12년 새 각각 4.4%p, 17.0%p 감소했다.

성별 임금 격차를 살펴보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5886원)의 70.0% 수준이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413만7000원)의 65.0% 수준이다.

2022년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전년보다 4.7% 증가했다. 남성 1인가구는 30대(22.0%), 여성은 60대(18.3%)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8000건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 0.3세, 0.2세 상승했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는 여성이 23.7%, 남성은 18.2%로 2년 전보다 각각 1.4%p, 2.9%p 감소했다. 2019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맞벌이 남성보다 2시간13분 많았다.

성폭력 검거 건수는 2021년 기준 2만9013건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다. 검거인원은 3만2137명으로 0.6% 감소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349건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지만 불법촬영물 발생 건수는 1355건으로 60.9% 늘었다.

교제폭력 범죄자 수는 1만975명으로 7.7% 감소했다.
스토킹 검거 건수는 542건으로 12.7% 증가했다. 폭력 상담 건수는 85만9967만건으로 9.7% 증가했다.
이중 가정폭력 상담이 60%(51만4006건)를 차지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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