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요금 작년보다 약 1.2배 더 낸다...외환위기 이후 최대폭 상승

      2023.09.06 09:53   수정 : 2023.09.06 09: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택시요금이 전년동기 대비 두 자릿수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공공서비스 물가도 22개월만의 최고치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 중 '택시료' 지수는 120.19(2020=100)로 1년 전보다 19.1% 상승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9년 1월 21.0% 상승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택시요금 지수 급등은 지난해부터 지역별 택시요금 인상 효과가 누적된 결과다. 지난해 12월 서울·충북 지역 택시의 심야할증 요금이 오르면서 본격화했고, 올해 1월에는 울산·대구, 2월에는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이 인상됐다. 그 뒤로도 부산·경남(6월), 인천·광주·대전·경기(7월), 충북·전북·경북(8월) 등에서도 순차적으로 인상을 단행했다.

택시 요금 지수도 이전까지는 0%대의 미미한 변동을 보였지만, 지난해 12월 1.5%를 시작으로 올해 7월에는 17.8%로 훌쩍 뛰어 올랐다.

시내·시외버스 요금도 상승세다. 지난달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요금은 1년 전보다 각각 8.1%, 10.2% 올랐다. 각각 2016년 6월(9.3%), 2020년 2월(11.4%) 이후 최대 폭 상승이다.

대중교통 요금 상승으로 자연스럽게 공공서비스 물가도 치솟고 있다.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대비 1.7% 올랐다.
증가폭도 크다. 2021년 10월(6.1%)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마찬가지로 올해 2월까지 0%대에 머물던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3월(1.2%) 1%대로 올라서더니, 7월과 8월에는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확대됐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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