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같은 국내대회...亞톱랭커들, 역사의 신한동해오픈에서 대격돌
2023.09.06 16:35
수정 : 2023.09.06 17:33기사원문
국내 대회지만 국제 대회와 다를 바가 없다. 한·일 양국과 아시안 톱랭커들의 자존심을 건 격돌이다. 제39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이 7일부터 나흘간 인천 클럽72(파72·7204야드)에서 열린다.
신한동해오픈은 여타의 대회와는 다르다. 국내 단일 스폰서 프로 대회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다. 1981년 재일교포 골프 동호인들이 한국의 골프 발전과 선수 육성, 한·일 스포츠 교류를 위해 창설했다. 국내 갤러리들 앞에서 해당 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일단, 이번 시즌 상금 1위인 교포 선수 한승수(미국)가 이번 대회에서 단독 2위 이상에 오르면 KPGA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상금 8억원을 돌파한다. 한승수는 이번 시즌 상금 6억5309만원을 기록 중이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2억52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히가 가즈키(일본)가 우승한 바 있다.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은 지난해 김영수의 7억9132만원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인 아마추어 조우영과 장유빈도 우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조우영과 장유빈은 올해 KPGA코리안투어에서 나란히 1승씩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을 부풀리고 있다. 만일 이번 대회에서 조우영이나 장유빈이 정상에 오르면 2006년 이후 17년 만에 한 시즌에 아마추어 선수가 세 차례 우승하게 된다. 무엇보다 장유빈은 군산CC오픈을 우승한데 이어 지난 대회에서도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PGA의 차기 스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시즌 유일한 2승 선수인 고군택이 우승할 경우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5년 만에 3승 선수가 탄생한다.
일본에서는 PGA투어에서 뛰었던 이시카와 료를 비롯해 이번 시즌 JGTO 상금 2위를 달리는 나카지마 게이타 등이 주목할 대상이다. 특히 2010년에 58타를 작성했던 이시카와와 2021년 58타 경력이 있는 김성현의 정확성 대결,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장타자 정찬민과 가와모토 리키의 '비거리 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019년 신한동해오픈 챔피언 제이비 크루거(남아공)를 비롯해 아시안투어 3승의 미겔 타부에나(필리핀), 사돔 깨우깬자나(태국), 다이치 고(홍콩), 가간지트 불라르(인도), 시디커 라만(방글라데시) 등 아시안투어의 강자들도 이 대회에 대거 출전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124승)을 보유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도 추천 선수로 나온다. 박찬호는 지난해 우리금융챔피언십, SK텔레콤오픈 등에 출전했으나 컷 통과에는 실패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