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이어 CEO도 매수동참... ‘주가 반등’ 금융주 랠리 오나
2023.09.06 18:19
수정 : 2023.09.06 18:19기사원문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임 회장은 우리금융지주 주식 1만주 보유를 신고했다.
이 행장은 이달 1일 하나금융지주 주식 1000주를 주당 3만9500원에 샀다. 기존 1100주를 포함해 보유주식이 2100주로 늘었다.
은행주는 8월 하순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에 상승세를 보여왔다. 코스피지수가 0.73% 하락한 이날도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KB금융이 0.74% 오른 5만4300원에 장을 마쳤고,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도 각각 0.42%, 0.76%, 0.42%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이어졌다. 4대 금융지주 모두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고, 순매수 규모는 총 200억원에 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달 25일 이후 9거래일 연속 순매수, 신한지주는 5거래일 연속이다. 외국인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주식도 지난달 21일 이후 각각 240억원어치과 284억원어치 사들였다.
하나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산업 전반에 규제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디스카운트 요인이나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배당 매력이 높아 시장 색깔이 변할 경우 반등 랠리가 나타날 여지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은행주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에도 못 미친다. 코스피시장 평균 PBR(1.01)의 절반 이하로 저평가된 상태다. 배당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4대 금융지주 모두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이달에는 3·4분기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최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특별대손준비금 규모 및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등에 따른 주주환원정책 변화 가능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해외 대체투자 자산의 건전성 악화 여부"라며 "자본비율 강화 권고 등이 배당성향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고, 다른 요인들도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돼온 이슈로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