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3 기반의 '오픈웹' 환경이 사회적 문제 줄여줄 것"

      2023.09.06 18:35   수정 : 2023.09.06 18:35기사원문
"기후위기가 발생하고 있고, 사회는 좌우로 분리돼 있다. 코로나19 이후 어떤 감염병이 들이닥칠지 모른다. 대중은 나쁜 소식을 더 클릭하고 이로 인해 수입이 발생한다.

이것이 중앙화된 현재 사회다."

마리에케 플라멘트 니어재단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정보기술(IT) 분야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회적 문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선 웹3 기반의 '오픈웹'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웹3 활성화 방안으로는 수십억명 이용자 기반을 가진 웹2에서의 자연스러운 전환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모든 장부가 기록되는 블록체인의 강점이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방 안된 플랫폼 소수가 통제"

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3(KBW 2023) 메인 컨퍼런스 '임팩트(IMPACT)'에서 만난 플라멘트 CEO는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방되지 않은 플랫폼은 소수 인원에 의해 통제되기 때문에 조작될 수 있지만 탈중앙화·개방된 플랫폼에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니어재단은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위스 기반의 비영리 재단이다. 플라멘트 CEO는 LVMH,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호텔스닷컴, 서클 등을 거쳐 2021년 니어재단 CEO에 올랐다.

플라멘트 CEO는 "현재 웹은 중앙화돼 있고, 현재의 인센티브 체계 또한 오히려 중앙화를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좀 더 혁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니어재단이 강조한 오픈웹은 개방된 자원(오픈소스)을 바탕으로 이용자 기반의 웹을 만드는 것이다. 그를 위해선 결국 웹2에서 웹3로 연결시키는 연결고리를 실용화해야 한다"고 했다.

웹2는 대개 이용자가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을 가리킨다. SNS가 대표적인 예다. 웹3는 정보의 소유와 통제가 플랫폼에 속한다. 웹3는 이와 다르게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소유권과 보상이 이용자에게 돌아가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의미한다.

플라멘트 CEO는 "웹3를 처음부터 완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잘못된 생각이다. 웹2가 함께해야 가능하다. 하향식 방법까지 동원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어재단은 궁극적으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10억 MAU 달성을 중장기적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韓 매력적인 시장, 협력 확대"

그는 "다양한 곳과 제휴를 맺는 게 중요한데, 최근 들어 제휴를 맺은 곳에서 결실을 보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국내에선 넷마블의 마블렉스, 미래에셋과 협력을 맺고 있는 니어재단은 향후 국내 협력 분야를 넓혀 나갈 방침이다.

플라멘트 CEO는 "웹3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를 강조하는데, 한국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겸비하고 있다"며 "아울러 한국에서 만나는 파트너들의 역량이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규제적 관점에서도 선도 지역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AI와 관련해선 블록체인이 AI의 약점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블록체인을 통해선 모든 장부가 기록되기 때문에 환각, 조작 등 AI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또한 AI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선 주로 소수의 인원이 수기로 작업하는 데이터 레이벨링이 필요한데, 이들에 대한 '마이크로 페이먼트'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의 지속가능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필요성도 강조했다.
플라멘트 CEO는 "블록체인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기술로도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기상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 외에도 "기술을 개발할 때 사람의 편입견이 주입된다"며 "블록체인은 중요한 기술인 만큼 개발할 때 다양한 사람이 포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측면에서 성평등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준혁 이주미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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