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 노는 게 좀 꼴같잖다" '깊은 빡침' 그 검사, 롤스로이스男 담당한다
2023.09.06 20:17
수정 : 2023.09.06 20: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약물에 취한 채 차를 몰다가 행인을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신모 씨(27)가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신 씨의 사건을 맡은 신준호 부장검사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는 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로 신 씨를 구속기소했다.
신 부장검사는 하얏트호텔에서 난동을 부렸던 속칭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을 무더기로 기소한 인물이다.
신 부장검사는 이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온 몸에 문신을 하고 지역구 1등이네, 전국구 별이네, 이딴 소리를 하면서 모여 노는 게 좀 꼴같잖다", "어떤 분이 '저것은 단전에서부터 올라오는 깊은 빡침이다'라는 댓글을 남겨뒀던데 그게 정확한 제 심정", "이제 조폭과의 전쟁이 사실상 선포됐다. 앞으로 조폭에 연계됐다고 하면 선처는 기대하지 말라"는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한편 신 씨는 지난달 2일 오후 8시1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역 4번 출구 인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뇌사 상태로 빠트리고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씨는 사고 후 행인들이 피해자를 구조하려 할 때도 차량에서 휴대전화를 만지고 건물 잔해물만 일부 치우다가 사고 6분 후 피해자를 그대로 두고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신 씨는 자신이 방문한 성형외과에 피해자 구조를 요청하려고 사고 현장을 잠시 떠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신 씨가 병원 측과 약물 투약 관련 말 맞추기를 위해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씨는 사고 당일 현행범으로 체포된 후 이튿날 석방됐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 케타민 등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신 씨는 모두 의료 목적으로 처방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