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대구오페라축제', 새롭게 대변신

      2023.09.07 09:30   수정 : 2023.09.07 09: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스무살을 맞은 지역 대표 음악 축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이하 축제)가 다양하고 강렬한 오페라 작품들을 마련, 관심을 끈다.

6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 따르면 다음달 6일에서 11월 10일까지 '다시 새롭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슈트라우스와 베르디 작품으로 메인 오페라를 꾸몄다.

특히 대구에서 전막으로 처음 공연되는 개막작 '살로메'와 한국 초연이 될 '엘렉트라' 등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작품 두 편이 전면 배치됐다.



지난해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네 편을 모두 공연하면서 국내외에 화제를 모았던 축제가 '바그너 이후 가장 뛰어난 독일 작곡가'로 꼽히는 슈트라우스 작품 두 편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 오페라 '살로메'는 슈트라우스의 대표작으로 감각적인 음악과 파격적인 내용으로 유명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대구에서 최초로 공연되는 전막 오페라 공연으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유럽 최고 연출가 '미하엘 슈트루밍어'가 현대적인 연출을 맡는다.

또 빈 폭스오퍼 지휘자 '로렌츠 아이히너'가 이끄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세계적인 성악가들의 출연으로 기대감이 더욱 높다.

또 축제 무대를 통해 '엘렉트라'가 한국 오페라 역사상 최초로 유럽의 최신 프로덕션으로 선보인다.

대중적인 인지도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묵직한 세 편의 작품 '리골레토'와 '맥베스', '오텔로'도 메인 오페라로 선보인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이번 축제는 '다시, 새롭게!'라는 주제에 걸맞게 비극을 통해 관객들이 영혼의 정화를 경험하고 새롭게 태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축제는 국립오페라단, 영남오페라와 함께 13년 만에 참가하는 서울시오페라단을 메인 오페라로 초청해 축제 외연을 확장했다"라고 덧붙였다.

경북 지역 민간오페라단인 구미오페라단의 '배비장전'과 안동오페라단의 '사랑의 묘약'을 특별기획 오페라로 편성했다.

이외 불가리아 소피아극장의 최신 프로덕션을 초청하는 등 국제 행사의 면모도 갖췄다.


한편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대구·사야 오페라어워즈'는 20주년 축제를 빛낸 성악가들과 연출자, 지휘자를 대상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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