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짜리 콘서트 티켓을 ‘쓱’...남의 집 우편함 열어본 여성

[파이낸셜뉴스] 30만원짜리 콘서트 티켓이 들어있는 우편물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2분께 남동구 오피스텔에서 우편물을 도둑맞았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해당 우편물에는 오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외국인 팝가수의 콘서트 티켓 2장(30만원 상당)이 들어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A씨는 오피스텔 폐쇄회로(CC)TV를 통해 신원을 알 수 없는 여성이 우편물을 가져간 것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CCTV화면을 담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어떤 간도 크신 분이 30만원 가량의 고가 콘서트 티켓이 들어있는 우편물을 가져갔다”며 “티켓 말고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잘못 온 우편물도 2-3개 있었는데 샅샅이 훑어보더니 싹 다 가져가고 바로 나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훑어보지 않고 가져간 후 집에 들어가면 고의가 아니라고 판단할텐데 저건 고의성이 명확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진술과 현장 CCTV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했으며, A씨는 이어 추가 글을 통해 “글 올리고 다음날 오전에 바로 (해당 여성이) 검거됐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들은 붙잡아 주민들에 공개해서 망신을 줘야 한다”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런 일도 다 있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티켓을 요즘도 우편으로 주고받느냐” “때가 어느 때인데 휴대폰으로 보내야 하지 않느냐” “30만원 상당의 콘서트 티켓을 우편으로 보내는것도 희한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mail]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