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위 한식셰프가 만든 버거… "한국식 새우패티 감칠맛"

      2023.09.07 18:18   수정 : 2023.09.07 18:18기사원문
미국 1위,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8위에 빛나는 '아토믹스'의 박정현 셰프와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만났다. 버거, 프라이, 음료 3종의 한정 메뉴는 단 하루, 오직 오는 9일에만 맛볼 수 있다. 버거 대전이 열리고 있는 강남 한복판에서 1호점을 이전한 쉐이크쉑이 야심차게 준비한 첫 행사다.



박정현 셰프는 뉴욕에서 미쉐린 2스타, 뉴욕타임스 3스타를 받은 고급 한식당 아토믹스의 대표다. 아토믹스는 미식 업계 최고 권위인 '월드 베스트 50 레스토랑'에서 지난해 전세계 33위, 미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전세계 순위가 8위로 올랐으며, 지난 6월에는 요식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9일 하루, 쉐이크쉑 강남대로점에서 한정 판메하는 아토 메뉴 3종은 쉬림프 패티와 한국식 전 형태로 바삭하게 튀겨낸 해쉬브라운이 들어간 '아토 버거(1만2900원)', 스파이시 시즈닝과 치즈 소스가 들어간 '아토 프라이(6900원)', 바닐라 커스터드와 수정과 베이스를 블렌딩한 '아토 수정과 쉐이크(7500원)' 등이다.

박정현 셰프는 "미국에서 버거하면 보통 쇠고기 패티를 쓰지만 한국은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 해산물을 좋아하고 나 역시도 그렇다"며 "새우 패티의 탱탱한 촉감에 바삭한 한국식 감자전, 그리고 한국식 유자소를 곁들여 조화를 이루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보이(레스토랑)에서 수정과 그라니따를 뉴요커들이 가장 좋아한다"며 "맛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 더 좋은 경험과 기억을 선사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현장에서 '아토 버거'를 한 입 배어 무니 가장 먼저 감자전을 튀긴 듯한 중간 재료의 바삭함이 가장 먼저 느껴진다. 아주 얇게 채선 감자를 교차로 튀겨내어 식감을 담당하고, 탱글한 새우패티와도 잘 어울린다. 간담회 현장에서는 수십인분의 버거가 동시에 제공되는 바람에 온도감이 아쉬웠지만 갓 나온 버거라면 훨씬 더 풍부한 맛이 날 것 같았다.

아토 수정과 셰이크는 첫 맛에 살짝 강한 계피향이 느껴졌지만 곧이어 달콤한 밀크쉐이크의 맛과 섞이면서 금방 익숙해졌다.
감자튀김은 잘 녹은 치즈와 위에 고춧가루 같은 시즈닝이 느껴졌다. 쉐이크쉑이 새우 패티를 주인공으로 한 버거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한국 강남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국 3대 버거'에 대해 질문하자 마크 로사티 쉐이크쉑 컬리너리 디렉터는 "미국은 도시별, 지역별로 다양한 스타일의 버거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버거 팬으로서 이런 다양성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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