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고약한 '두리안' 중국인이 싹쓸이…판매 400% 늘었다

      2023.09.08 08:24   수정 : 2023.09.08 11: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과일의 황제라 불리는 두리안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중국인이 두리안을 찾게 되면서 세계 두리안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400%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적 투자은행 HSBC는 지난 4일 보고서에서 지난 2년간 60억 달러(약 8조원) 규모의 두리안을 수입한 중국이 세계 두리안 수요의 9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로 수출되는 두리안의 약 90%가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생산되며 이는 7년 전의 60%보다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세안 두리안 수출의 99%는 태국이 차지하고 있고,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가 중국 수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처음으로 중국에서도 두리안이 생산됐는데, 남중국해의 휴양섬 하이난성의 약 93만3000㎡ 면적 농장에서 재배한 두리안이 지난 7월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갔다.

고급 열대 과일 두리안은 '천국의 맛과 지옥의 냄새'를 가진 과일로 불린다. 냄새가 지독한 탓에 일부 호텔에서는 두리안 취식을 금지하는 곳도 있다.

이 과일은 아욱목 아욱과의 상록교목 열매로 인도, 미얀마, 말레시아 등의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동남아시아 열대과일이다.

원래 이름은 말레이어로 뾰족한 가시라는 '두리'에서 유래했다. 열매 무게는 종류에 따라 대체로 1.5~9㎏ 사이다.
크기는 30-45㎝ 정도로 종류에 따라 맛과 크기가 다른데 지난해 기준 말레이시아 농업부에는 204종의 두리안이 등록됐다.

칼륨, 비타민, 식이섬유이 풍부하다.
하지만 100g당 열량은 133kcal로 높은 편이라 과도하게 먹으면 고혈압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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