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문화장관 '2023 전주 선언문' 채택
2023.09.08 11:10
수정 : 2023.09.08 14:28기사원문
8일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제1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3국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는 ‘2023 전주 선언문’이 공동 채택됐다.
이날 3국 문화장관이 서명한 '전주 선언문'에는 △3국의 미래인 젊은 세대 간 문화교류 확대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비롯한 지역 간 교류 강화 △장애의 유무에 상관없는 공정한 문화 접근 기회 보장 및 국제적인 과제의 문화적 해결을 위한 협력 △박물관·도서관·미술관 등 문화기관 간 연계망 강화 △미래 공동 성장을 위한 문화콘텐츠 산업 협력 강화 △국제스포츠대회를 계기로 한 문화예술 교류 행사 진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자리에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한·중·일 문화장관회의는 동북아 문화·인적 교류의 전략 플랫폼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며 "이번 회담이 연내 개최 협의 중인 3국 정상회담으로 가는 가교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국은 지난 2014년부터 지역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상호 이해를 증진할 수 있도록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한국 김해시 △중국 웨이팡시·다롄시 △일본 이시카와현을 선포하고 각국 장관이 선정패를 수여했다.
본회의에 앞서 전날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양자회의가 연이어 진행됐다. 박보균 장관은 일본 나가오카 케이코 문부과학대신과의 회의에서 “지난 5월 양국 정상은 청년을 중심으로 한 미래세대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올해 김대중-오부치 선언 25주년과 2025년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 문화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지평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후허핑 문화여유부장과의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젊은 세대 간 교류를 확대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양국 젊은 세대가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를 힘차게 열어 갈 수 있도록 문체부도 정책적으로 힘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