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몸살난 더보이즈 주연 위해…멕시코서 특급 짬뽕 요리
2023.09.09 09:23
수정 : 2023.09.09 09:23기사원문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차승원이 동생 김성균, 더보이즈 주연을 위한 특급 요리를 선사했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형따라 마야로 : 아홉 개의 열쇠'(연출 방글이/이하 '형따라 마야로') 6회에서는 '마야즈 3인방'의 여섯 번째 미션 '마야의 신성한 샘' 탐험기가 그려졌다.
'마야 덕후' 차승원이 탐험 첫 날부터 "꼭 가야 한다"며 노래를 불렀던 '쎄노떼'는 마야어로 신성한 우물이라는 뜻으로, 석회암 암반이 함몰되면서 수직동굴이나 싱크홀에 지하수가 고여 만들어진 천연우물이다.
그때 방글이 PD의 "뛰어내릴 수 있는 다이빙대가 있다"는 솔깃한 제안이 날아들었다. 사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수영과 다이빙을 즐기는 명소이기도 했던 것. 그러자 차승원의 덕심이 꿈틀대기 시작했고, 고대했던 쎄노떼 실물을 영접하니 실제로 체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았다. 결국 다이빙대에 선 차승원은 완벽한 몸과 환상적인 포즈를 뽐내며 힘차게 뛰어내렸다. 동생들과 제작진의 "멋지다!"는 환호성이 쎄노떼를 가득 채웠다. 주연 역시 형따라 다이빙에 성공했다. 그렇게 소원성취한 차승원과 완벽적응한 주연은 물 만난 듯 신성한 샘을 만끽했다.
하지만 모두가 박수 칠 때 김성균은 홀로 땀을 흘리며 웃지 못했다. 그는 사실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에서 "수영도 못하고, 물도 무섭다"고 고백한 바. 구명조끼를 입고 겨우 발장구만 치는 가냘픈 형 김성균의 곁을 지키던 주연이 아주 낮은 다이빙대를 가리켰다. 김성균은 동공지진을 일으켰지만, 모두가 다 함께 그의 도전을 응원했다. 결국 망설이던 김성균도 용기를 내 몸을 던졌다. 뒤늦게 물 맛을 알아버린 김성균은 신비로운 물 위에 둥둥 떠 바라본 푸르른 하늘과 우거진 나무의 환상적인 경관을 가장 오랫동안 즐기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마야즈 3인방'이 신성한 물아일체의 시간을 갖고 숙소로 돌아온 후, 주연이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뭐든 솔선수범하던 열정의 막내가 몸살에 걸린 것이다. 이에 든든한 맏형 차승원이 나섰다. 멕시코로 떠나기 전부터 주연이 소원했던 해물 짬뽕을 만들기로 결정한 것. 해안의 도시 뚤룸에서 공수한 신선한 해물을 가득 넣은 맏형의 특약 처방이었다.
막내의 기력회복을 위해 둘째형 김성균도 가세했다. 차승원이 쫄깃한 면과 각종 재료를 준비하는 동안, 다년간의 캠핑으로 다져진 불 피우기 실력으로, 활활 타오르는 짬뽕 맞춤형 화력을 마련한 것. 이어 차승원의 현란한 웍질과 화려한 불쇼가 펼쳐치며, 마야의 바다를 가득 품은 초호화 해물 짬뽕이 완성됐다. 그 사이 숙면에서 깨어난 주연은 짬뽕을 보자마자 잔뜩 신이 났고, "생각했던 것보다 30배 맛있다"며 제대로 몸보신을 했다.
이처럼 이날 방송에서는 동생들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해주는 '동생 덕후' 차승원의 따뜻한 내리사랑이 안방극장을 훈기로 가득 채웠다. 그룹 더보이즈 팬임을 밝혔던 차승원은 뭐든 잘하고 배려심도 깊은 주연을 유독 예뻐했고, 이에 엄마와 통화하던 주연의 휴대폰을 건네받아, "주연이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아름다운 청년이다. 어머님이 진짜 좋으시겠다"고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김성균을 향한 뭉근한 속정도 깊었다. 겉으론 그의 개그에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김성균의 엉뚱한 상황극도 맞춰주며 환상적인 티키타카를 선보였다. 그리고 주연을 위한 짬뽕뿐 아니라, 김성균이 먹고 싶어했던 간장 소스가 올라간 참돔 튀김도 정성껏 요리했다. 김성균은 "기가 막히다, 왠만한 중국집 다 눌러버리는 맛"이라고 했다.
'형따라 마야로'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