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尹, 내년 우크라에 3억불 지원…2025년 이후엔 20억불

      2023.09.10 16:52   수정 : 2023.09.10 16: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델리(인도)=서영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과 재건 지원을 위해 내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3억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5년 이후 20억불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에서 열린 제18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하나의 미래'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크라이나 지원 패키지는 우선적으로 내년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무상개발협력과 국제금융기구, 월드뱅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같은 국제금융기구를 통해 총 3억불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이후에는 20불에 해당하는 EDCF 지원이 이뤄질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 지원에 앞장서는 책임있는 역할을 보여주는 한편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 본격 참여를 위한 기반 조성 작업"이라며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의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논의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으로 향후 개발 경험과 역량이 풍부한 한국 기업과 인력의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의 역할을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기후위기 극복, 식량·에너지안보 강화 등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자개발은행의 임무와 비전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다자개발은행의 가용 재원을 확충하고, 그 운용에 관한 개혁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김 차장은 "우리나라는 G20 국제금융체제 분과에 프랑스와 함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다자개발은행의 재정적 여력 확대 및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한 채무 재조정 논의를 적극적으로 주도할 계획"이라며 "G20 논의체계에서 우리나라의 기여도와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 규범 마련을 위한 관련 논의 주도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디지털 규범 제정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마련을 위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호응해 달라는 메시지를 촉구했다. 특히 조만간 한국이 디지털 권리 장전을 마련해 발표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차장은 "앞으로의 유엔 외교, 유엔 총회, 외교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관련 분야의 전문가, 석학들을 초대해 포럼을 개최한다든지 후속 유엔 차원에서 이러한 AI, 디지털 관련 국제기구를 창설하는데 있어서 한국이 미국 등 디지털 강국들과 논의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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