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강서구청장 김태우·김진선·김용성 등록..내홍 불씨는 여전
2023.09.10 18:38
수정 : 2023.09.10 1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과 함께 애초 '무소속 출마'를 고려했던 김진선 국민의힘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도 후보에 등록했다. 본선에선 사실상 김 전 구청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전략 공천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간 2파전이 예상되지만 추가 변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전 구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장 먼저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지금까지 16년간 지속된 민주당 정권이 이번에 바뀌지 않으면 20년 장기독재가 된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든 저 역시 함께 힘을 모아 최종 후보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사실상 당이 김 전 구청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는 시각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는 것 같다. (후보자) 원서 접수를 한다길래 준비해서 왔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당에서 결정한 부분은 누구든 따라야 한다"며 "(타 후보가)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제 바람도 그렇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마감 시간에 임박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했지만 지도부의 설득이 선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연일 특정 후보가 국민의힘의 후보로 (공천)되는 듯한 보도가 나면서 지지자들과 주민들 사이에서 '들러리 경선에 왜 참여하냐'는 의심도 있었다"며 "그럼에도 박성민 전략부총장이 신뢰감을 주셨고, 공정한 선거를 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답해서 등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후보 등록에도 내홍의 불씨는 살아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장이 "등록과 경선 참여는 별개라고 본다"고 밝히면서다. 김 위원장은 공정한 경선을 경선 참여의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어차피 후보는 김 전 구청장'으로 전망되는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김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이 이슈화하는 내용을 보면 '정치인 김태우'가 맞지, '지방행정가'는 아닌 듯하다"며 "김 전 구청장은 국회 쪽으로 가서 대야와 원할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을 해결하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는 11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여는 가운데 구체적인 공천 방식을 두고 내홍이 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