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이해수, 獨 ARD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 우승
2023.09.11 10:18
수정 : 2023.09.11 10:18기사원문
비올리스트 이해수(24)가 1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폐막한 제72회 ARD 국제음악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삼성문화재단이 11일 전했다. 이해수는 2개 부문 특별상(청중상·오스나브뤼크 음악상)도 함께 수상했으며, 1위 상금 1만유로(약 1429만원)와 특별상 상금 총 9000유로(약 1285만원)를 받는다.
1952년 시작된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21개 부문을 개최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콩쿠르다.
이해수는 줄리아드 예비학교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에서 수학했다. 이후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서 로베르토 디아즈를 사사했으며,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을 사사하며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지난 201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 후 2018년 미국 프림로즈 국제비올라콩쿠르에서 최연소 및 한국인 최초 우승, 이에 앞서 앨버트 그린필드 콩쿠르, 요한센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이번 콩쿠르에서 이해수는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159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로 연주했다. 깊고 풍성한 음색이 특징인 이 악기와 함께 4차례의 경연 무대에서 바로크, 고전부터 현대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의 작품을 개성 있는 음색과 해석으로 선보였다. 시상식 직후 이해수는 “기나긴 여정이었지만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가스파로 다 살로 악기와 함께 무대에 올라 기뻤고 앞으로 이 악기와 할 여정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