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AI밸리' 속도… MS·아마존·엔비디아와 손잡는다

      2023.09.11 18:34   수정 : 2023.09.11 18: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에 인공지능(AI) 인프라·기업·인재·기술이 집적화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조성중인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 '세계가 주목하는 AI 밸리 구축'을 목표로 온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김준하 단장이 취임한 지 6개월 만에 세계적인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비즈니스 협력 모델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캐나다를 직접 찾아가 AI 관련 기관·기업·대학·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세계적인 AI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NVIDIA ) 등 글로벌 AI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가 AI데이터센터' 10월 개소

11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광주 첨단 3지구에 조성 중인 AI 집적단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인 세계 10위권 규모의 '국가 AI 데이터센터'가 컴퓨팅 연산 능력 88.5페타플롭스(PF), 저장 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오는 10월 개소할 예정이다. 데이터센터는 20PF 규모의 초거대 AI용 대용량 컴퓨팅 자원(HPC)과 68.5PF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 자원으로 구축돼 대규모 데이터의 수집·축적뿐만 아니라 다양한 개발 도구와 차세대 AI 반도체 실증 환경도 제공하게 된다. 더불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실증 환경과 국내 최대 규모의 'AI 기반 자율주행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도 구축된다.

■한국형 실리콘밸리 'AI창업캠프'

사업단은 AI 기업 창업 요람인 'AI 창업캠프'를 중심으로 창업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하고 있다. 캠프 입주 기업들에게 임대료와 관리비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73개사가 입주해 있는 가운데 민간 액셀러레이터(AC) 및 벤처기업투자자(VC)와의 협업을 통해 교육, 컨설팅 등 창업기업 육성과 사업화 및 투자 지원을 하고 있다.

사업단은 취업을 앞둔 청년들을 실무 고급 인재로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AI사관학교'와 4개 지역 대학 AI 융합 학부 전공 과정, AI 직무전환 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AI 전문 인재 양성도 지원하고 있다. 올해 AI사관학교 4기 교육생 330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AI 이론 및 실습 교육과정과 기업 연계 프로젝트 과정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 구축

사업단은 특히 글로벌 시장에 광주 AI산업 생태계를 소개하고, 글로벌 AI 기업과 협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지난 7월 MS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가운데 AI 해커톤 등 초거대 AI 모델 관련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기술 세미나 및 IT 콘퍼런스 등을 협력해 개최할 계획이다. 또 캐나다 AI 관련 기관·기업·대학·단체와 전략적 제휴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활용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김준하 단장은 지난 6월 캐나다 출장을 통해 퀘백주 정부 관계자들을 비롯해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타트업 커뮤니티 네트워크이자 북미 최대 인큐베이터 혁신 허브로 불리는 마스 디스커버리 디스트릭트, 토론토 메트로폴리탄대, 마이탁스, 몬트리올 알고리즘 러닝연구소(MILA) 등 AI 핵심기관들과 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사업단은 AI 집적단지 2단계 사업(2025~2029년)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AI 기업 창업과 인재 양성, 도시 규모 AI 실증기반 조성 사업 등이 추진된다.


김준하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장은 "광주에 AI 인프라, 기업, 인재, 기술이 집적화된 AI산업융합 생태계를 확산시켜 세계가 주목하는 AI 밸리로 조성하겠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AI 기관 및 기업들과 AI 분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인공지능 산업융합 분야 선두두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