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러, 군부 핵심 총출동..러 연해주 하산역 도착(종합)

      2023.09.12 08:35   수정 : 2023.09.12 08: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위해 열차로 이동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러시아 연해주 소재 하산 역에 도착했다고 일본측 외신이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역에서 김정은의 환영식이 열렸으며, 그가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년5개월 만에 대면 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외신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장소에 관해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들이 13일에 회담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과 러시아는 구체적인 회담 장소와 날짜는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지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앞서 이들이 필요한 경우 일대일 회담을 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회담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무기 개발 기술을 지원받는 거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북한 김정은의 방러엔 군부 실세들이 대거 수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러시아를 방문하기 위해 10일 오후 전용열차로 김정은이 평양을 출발했다며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주요 간부들이 수행하게 된다"고 보도하면서 수행단에는 최선희 외무상과 함께 군 서열 1∼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포함된 사진을 올렸다.

또 무기 거래와 관련해 주목되는 인물들로 박태성 당 비서, 김명식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도 수행단으로 방러한 것으로 보인다.


박태성은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위해 설치한 국가비상설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와 해군 수장 김명식은 북한이 무기 거래로 챙길 수 있는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기술 확보의 핵심 관계자로 평가된다.

조춘룡은 러시아에 제공할 수 있는 재래식 포탄 등의 생산과 관련이 있는 인물로 김정은의 최근 군수공장 시찰 때 수행했다.

이외에 김광혁 공군사령관, 오수용 당 비서, 박훈 내각부총리 등도 수행단에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이 러시아로 떠나는 김정은을 환송했다.
김정은 친동생 김여정도 사진상에선 식별되지만, 환송받는 인사들과는 다른 위치에 서 있어서 동행 여부가 불분명하다.

북러는 전날 저녁 김정은이 푸틴 대통령의 초청에 의해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동시에 발표했다.


통신은 이날 북러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장소 등을 보도하지 않았지만 북한 내부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출발 소식을 실으며 북러 정상회담을 대내외에 알렸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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