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D-2' 조대현? 원상현? KIA 선택에 따라 판도 변한다. 하지만 상위 11명 구도는 굳건
2023.09.12 12:06
수정 : 2023.09.13 2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신인드래프트가 이틀 남았다. 올해 신인드래프트는 전쟁터다.
각 팀들이 1라운드에서도 전혀 정보공유가 없이 꽁꽁 싸매고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신인드래프트를 준비하고 있다. 따라서 더욱 판도를 예상하기 힘든 안개 정국이다.
하지만 그래도 1라운드 전체적인 구도는 나와있다. 다만, KIA의 선택에 따른 세부적인 순번이 남아있을 뿐이다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육선엽, 김휘건 TOP5는 정해졌다. 6번 KIA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
현 시점에서 보면 한화, 두산, 롯데, 삼성, NC는 이미 끝났다. 황준서, 김택연, 전미르, 육선엽, 김휘건으로 사실상 확정이다. 변동의 여지는 없다.
사실 KIA도 변동의 여지가 없었다. 조대현으로 가기로 어느정도 굳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최근 조대현이 청소년대표팀에 가서 거의 던지지 못하는데다, 제구력도 안좋은 상황이라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안 좋아도 너무 안 좋다. 다만, 조대현은 작년 서현원(삼성)과는 조금 다르다. 일단, 지난 50이닝에서 보여준 고점이 너무 높다. 첫 50이닝 무실점을 할 때는 김택연보다 조대현이 위였다. 다만, 조대현은 중학교 때까지 야수였고, 작년에도 거의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많이 힘에 겨웠을 것이다. 살이 너무 많이 빠졌다”라고 말할 정도다.
해당 관계자의 말대로 지쳐서 그런 것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 대부분 관계자가 고점은 조대현을 원상현보다 확실히 높게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KIA가 가장 원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상에도 조대현이 훨씬 더 가깝다. 재작년 최지민이라는 강릉고 성공사례도 있다. 여러모로 궁합이 잘 맞는다.
하지만 1라운드는 “빨리 쓸 수 있는 선수”가 가장 핵심이다. 조대현은 일단 어느정도 육성 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원상현은 확실한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부상 우려가 있다. 원상현은 팔꿈치 통증이 있어서 중간에 대회를 쉬었다. 팔꿈치는 선수 생활에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빨리 쓸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만약, MCL 수술이라도 하게 되면 2년은 날아간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바에는 조대현이 낫다. 특히, 원상현은 1년 유급이라 더욱 이런 영향이 크다. 이 지점에서 KIA의 큰 고민이 있는 것이다.
현재까지 타 구단의 예상은 KIA가 조대현보다는 원상현을 선택할 가능성에 대해 조금 더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이는 너무 근소한 차이라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한다.
KIA는 야수는 고려하지 않는다. 전준표도 고려하지 않는다. KIA의 고민의 영역에 있는 선수는 조대현과 원상현, 그리고 김윤하다.
하지만 김윤하의 가능성은 높지 않고 사실상 조대현, 원상현 둘 중에 한 명이다. KIA는 주말까지 모두 반납하고 토론을 할 정도로 해당 1라운드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라운드가 없어서 1라운드에 사활을 거는 모양세다.
또한, 올해 KIA의 지명 구조는 내야수보다는 투수 쪽에 확실하게 힘을 싣게될 전망이다. KIA는 경기고 포수 이상준에게 관심이 많지만, 이상준이 3라운드 기아 순번까지 남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면 광주제일고의 거포 포수 배강 등 다른 포수로 선회할 전망이다.
참고로 현재 포수 최대어는 이상준이지만, 두번째부터는 각 팀별로 전부다 갈린다. 누가 포수 No.2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TOP11까지는 확실한 윤곽 나왔다 … 원상현, 조대현, 박지환, 전준표, 김윤하, 여동건
조대현이 KIA로 가게되면 순번은 정말 평이해진다. 원상현, 김윤하, 전준표, 박지환으로 1라운드가 끝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장의 평가다.
하지만 만약 KIA에서 원상현으로 선회를 하게 되면 조대현은 조금 더 밀리지 않겠느냐는 현장의 공기다.
모 구단 관계자는 “키움이 투투를 갈지 투타를 갈지는 모든 관계자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한달 전만해도 투타가 더 우세했던 분위기였다. 그런데 현재는 안우진의 수술이 결정되었고, 투수가 부족한 상황이라 상위에서 투투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나 예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가장 평가가 어려운 것은 조대현이다. 그런데 현장에서는 설령 조대현이 쭉 밀린다고 하더라도 SSG가 여동건보다는 조대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많은 관계자가 예상을 한다. 그래서 조대현을 1라운드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여동건과 박지환 두 명 모두 1라운드에 나갈 가능성보다 박지환만 1라운드에 나갈 가능성이 확률적으로는 크게 제기 되고 있다. 굳이 TOP10을 꼽자면 여동건이 빠지고 투수 9명과 박지환을 꼽는 것도 그래서다.
한때 이야기가 되기도 했던 대졸은 1라운드 진입 가능성은 낮을 전망이다. 좌완 투수 손현기와 조동욱의 1라운드 진입도 현재는 쉽지 않다.
다른 야수의 1라운드 진입 가능성은 없다.
“여동건, 조동욱까지가 TOP12, 2R 롯데까지는 싹 다 나갈 것 같다”
사실, 2라운드를 1라운드만큼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저 조심스러운 예상만 가능하다. 하지만 한화, 두산, 롯데까지는 예상 정도는 해볼 수 있다. TOP11에서 밀리는 선수 1명과 조동욱이 2라운드 상위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른바 TOP12다.
행여나 조대현이 1라운드를 벗어난다고 할지라도 전체 12번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그래서다.
한화와 두산도 조대현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배 당시 두산은 “조대현은 전체 3번 지명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할 정도로 조대현을 높게 평가했었고, 한화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예상대로 조대현이 1라운드에 나가게 되면, 조동욱과 여동건이 후보가 된다.
한화는 여동건을 지명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롯데는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기 때문에 여동건이 밀려도 롯데를 넘어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재 예상이다.
두산은 좌완 투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동욱이 남아있다면 조동욱, 만약에 조동욱이 한화에게 끊긴다면 TOP12에서 남아있는 한 명의 선수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화두가 되었던 '최강야구' 대졸 정현수도 2라운드 진입은 충분하다. 역시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그와 더불어서 대졸 중 수성대 박준용도 2라운드 진입이 충분하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밖에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되었던 대구상원고 임상현, 경북고 임종성, 성남고 이재상, 경기고 포수 이상준 정도가 2라운드 예측이 나오고 있는 선수들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