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도전' 밀리의서재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
2023.09.12 13:32
수정 : 2023.09.12 13: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양한 독서 니즈를 모두 충족하는 국내 대표 참여형 IP 플랫폼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서영택 밀리의서재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밀리의서재의 코스닥 상장 재도전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공모 철회를 결정한 뒤 약 7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희망 공모가를 낮추는 한편, 구주매출을 없애고 공모 물량을 줄였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업체다.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 도슨트북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며 구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곧 실적으로 연결됐다. 밀리의서재는 올 7월 기준 누적 구독자 640만명을 확보했다. 또 지난해 지난해 매출액 45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 19%를 달성했다.
밀리의서재는 올 상반기 기업 채널 확대를 통한 추가적인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독 방식을 통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 등 대기업의 전자도서관 시장 점유율을 확대 중이다.
최근 구독형에서 한 단계 나아가 참여형 출간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 5월 참여형 출간 플랫폼 '밀리 로드' 베타 버전을 오픈했다. 밀리 로드는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고 공개된 작품은 밀리의 서재 모든 구독자들에게 노출된다. 또 작가와 독자가 상호 소통이 가능해 독자 반응을 작품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장르 영역 신사업을 추진해 폭 넓은 콘텐츠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연내 장르 플랫폼을 론칭하는 한편, 로맨스 시장을 1차 타겟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 대표는 "상장 이후 투명 경영과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을 달성해 주주와 출판업계, 구독자들과 두터운 신뢰 형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모자금은 콘텐츠 확충에 활용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 총 공모 주식수는 150만주로, 지난해 200만주에서 50만주를 줄였다. 구주매출을 없애고 100% 신주로만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원~2만3000원이다.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