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방문율 높이고 소비 늘리고"..서울 3천만 관광객 유치 '마스터플랜' 나왔다

      2023.09.12 14:39   수정 : 2023.09.12 14: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2027년까지 '연간 3000만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10가지 대책을 내놨다. 개별 여행자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를 늘리고, 의료나 마이스(MICE) 같은 고부가가치 여행상품도 적극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세빛섬에서 열린 '서울관광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서울관광 10가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시는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3000만 관광객·1인당 지출액 300만원·체류기간 7일·재방문율 70%'를 의미하는 '3.3.7.7 관광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단순히 관광시장의 몸집만 불리는 게 아니라 관광 품질과 만족도를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울을 방문하는 이들의 지출액과 체류일, 재방문율을 높이고 신규 일자리도 108만개 가량 창출해내겠다는 포부다.

우선 혼자서도 여행하기 편한 도시 서울을 만든다. 소규모, 개별화되는 여행 추세에 맞게 개별 여행자들이 편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서울의 강점을 살린 '고부가 관광'도 육성한다. 더 길게 머물고 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관광객 유치를 강화한다. 의료와 마이스(MICE), 스포츠와 교육까지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체험형 관광 콘텐츠와 미식 관광 콘텐츠도 늘린다. 일상 공간부터 산, 골목길까지 관광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를 만들어 나간다. 또 서울미식주간, 서울바비큐축제 등 대규모 미식 이벤트를 통해 관광객들의 입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대규모 관광인프라 투자도 과감히 단행한다. 대관람차와 노들 글로벌 예술섬 등 혁신적 랜드마크로 관광객을 유인하고, 한류·마이스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의 성장기반 시설 조성도 이어간다.

숙박 인프라의 규모를 늘리고 품질을 강화한다. 단기적으로는 유휴시설 활용 등을 통해 숙박수요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론 용적률 인센티브로 관광숙박시설 신·증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시는 저품질·저가 관광을 뿌리뽑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서울형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관광 옴부즈만 제도'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관광객이 도시에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아오게 만드는 것은 대규모 인프라가 아니라 관광 현장의 진심어린 서비스"라며 "이번 미래비전 선포를 계기로 시와 업계가 뜻을 모아 서울 관광의 품질, 매력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면 서울은 머지 않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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