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예산 압박, 독재적 발상" 정부 비판
2023.09.13 15:37
수정 : 2023.09.13 1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정부의 새만금 SOC(사회기반시설) 예삭 삭감을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도와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전북도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을 가지고 특정 지역을 압박하고 있는데 독재적 발상이 아니고는 불가능한 일이다"고 비판하며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염원이 담긴 국책사업을 완전히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정부 예산안에 새만금 SOC 예산을 1479억원만 반영해 정부부처 반영액 6626억원에서 77.6%를 삭감한 것에 대한 비난이다.
한병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기어코 새만금 죽이기에 나섰다"라며 "정부 여당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으로 돌리고 있는데, 새만금 예산 복원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주영은 전북도의회 의장은 "도의원들이 예산 삭감에 반발해 삭발식을 하고 단식하는 등 사즉생 각오로 싸우고 있다"면서 "예산을 꼭 살려 전북도민 뒤에는 힘 있는 민주당이 있음을 보여달라"고 민주당 지도부에 요청했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잼버리 파행에 이어 이번 예산 폭거로 전북도민이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는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권이 잘못했는데 한 지역의 예산을 폭력적이고 악의적으로 삭감한 것은 신종 지역주의이며 너무 나쁜 짓"이라고 질타했다.
김윤덕 국회의원(전주갑)은 "지금은 분명하게 싸워야 할 때다.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는 다른 예산 통과는 없다"고 정부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성주 국회의원(전주병)은 "잼버리 파행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려는 정치 보복이자 명백한 차별"이라며 "민주당 전체가 나서 전북, 새만금, 민생, 복지 예산을 지켜야 할 것이다"고 요청했다.
전북도는 새만금 예산 원상회복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전부개정안 입법 지원을 민주당에 건의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