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진웅, 홍범도 흉상 논란에 "처참하다"

      2023.09.13 17:02   수정 : 2023.09.13 17: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홍보대사로 활동한 배우 조진웅이 최근 불거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진웅은 지난 11일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 스스로가 이 질문에 답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처참하다”며 “그저 웃으련다. 어이가 없어 웃으련다.

참 웃퍼서(웃기고 슬퍼서), 고개를 들 수 없어 웃으련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영화 ‘대장 김창수’ ‘암살’ 등에서 독립투사를 연기한 조진웅은 지난 2021년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여정에 일명 ‘국민대표’로 동행했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은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양국 정상 간에 이 문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면서 급물살을 탔다. 봉오동전투 전승 100주년이었던 2020년 유해를 봉환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다가 2021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방한에 맞춰 봉환이 이뤄졌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2021년 8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1943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서거한지 78년만이었다. 이 과정은 KBS 1TV 특집다큐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로 제작돼 방송됐다.

조진웅은 그동안 인터뷰를 통해 “배우로서 맡은 배역 하나 하나 늘 어렵고 조심스럽다.
목숨을 내걸로 싸운 독립투사의 삶은 더욱 그렇다”고 했다. 또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모신 것과 관련해 “면목이 없고 많이 늦었다고 생각되는데, 그래도 모실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대한민국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뭉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국방부는 홍범도 장군이 독립군 활동 전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이 있다며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고 독립기념관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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