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도 NO"…김윤아, 日 오염수 규탄 해명
2023.09.13 21:18
수정 : 2023.09.13 21:18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밴드 '자우림' 김윤아 측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비판 목소리를 낸 데 "정치적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는 13일 "최근 이슈가 된 김윤아씨 SNS 게시물은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라며 "환경오염에 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알렸다.
김윤아는 지난달 24일 인스타그램에 'RIP(Rest in peace) 지구(地球)'라고 적힌 사진을 올렸다.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썼다.
여당 의원들은 김윤아를 저격하며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문화자유행동 창립총회에서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문화계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이 특정 정치·사회 세력과 결탁해 문화예술계를 선동의 전위대로 사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연예인이 무슨 벼슬이라고 말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아무런 책임도 안 져야 하느냐. 그런 시대는 끝났다"며 "김윤아씨든 누구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공적인 발언에 관해서는 무거운 책임을 져야 된다"고 강조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지난달 25일 블로그에 "김윤아씨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관해 '지옥이다!'라며 격분하더라. 그런데 말이 안 된다"며 "2011년 후쿠시마 사고 때부터 지옥 불같이 분노했어야 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처리도 안 된 오염수'가 방류됐지만, 그때는 왜 가만있고 지금 와서 분노하느냐"고 지적했다. 김윤아가 올리브TV '원나잇 푸드트립'에서 일본 오사카 맛집을 방문한 것을 두고 "2016년과 2019년 '일본 먹방러'로 끝내줬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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