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개각…與 "적재적소 인재 배치” vs 野 "'구한말 인사'"

      2023.09.14 08:58   수정 : 2023.09.14 08: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정부의 개각에 대해 “내각을 쇄신하라고 했더니 더 문제 있는 인사들만 끌어모았다”며 “불통의 오기 인사”라고 비판했다. 반면 여당은 일하는 정부를 위한 개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윤석열정부는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 교체로 ‘꼬리 자르기’에만 열중한다.

진실을 밝히는 데 성역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감추려 한들 법적, 도의적 책임을 결코 면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군 사망사건 유족들은 ‘이번 사건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는다면, 엄마들은 더 이상 병역의 의무를 따르게 키울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며 “특검법이 발의된 만큼 민주당은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특검 추진 의사도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문화체육부 장관과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대해 “과거 막말과 문화예술계 인사 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으로서 후안무치한 재탕후보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또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와 20년 지기로 사실상 여성가족정책을 김 여사에게 넘기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평가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정부 개각이 “구태 인사이고 한심한 인사이고 막말을 이어왔던 인사들의 ‘구한말 인사’”라고 혹평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적절한 인사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정부 2년차에 접어든 이 시점에 우리 사회에서 좀 더 큰 변혁을 속도감 있게 이끌어가야 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에 대해 고삐를 당기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이번 개각을 평가했다. 또 “지난 정권에서 국가 시스템 곳곳이 무너진 관계로 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적재적소에 가장 우수한 인재를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비판이 거센 국방장관 교체와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불안정한 동북아시아의 안보상황을 고려할 때 이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라고 호평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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