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희 코레일 사장, "철도 노조 파업 국민에 사과.. 정당성 없어"
2023.09.14 10:57
수정 : 2023.09.14 1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14일 한국철도노동조합 파업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다시 큰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리게 된 것에 머리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파업은 그 어디에도 국민의 편의와 철도의 공공성은 찾아볼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은 수서행 KTX 운행요구와 고속철도 통합 등 교섭을 통해 해결할 수 없는 정부정책 사항을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어 정당성이 없다"며 "공사는 목적 및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지난 태업행위에 대해 법과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있다.
이어 그는 "중요한 것은 어떠한 주장에 앞서 공기업인 코레일이 어느 누구보다 철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끌어가며 국민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즉시 파업을 철회하고 모든 직원들이 소중한 일터로 돌아오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까지 나흘간 파업에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코레일은 파업기간 동안 수도권전철 운행률을 평시대비 75% 수준을 유지하되, 출근 시간대는 90% 이상 운행할 예정이다. KTX는 대체 인력을 우선적으로 투입해 평시대비 68%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한 사장은 필수유지 인력과 내외부 가용자원을 전부 활용하고 비상 수송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대체인력 6000명의 안전성에 대해 그는 "교육 이수 후 투입되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2인1조로 구성하거나 조금 더 여유로운 구간에 투입하는 등의 여러 대책 통해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없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 사장은 노조와의 추가협상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면서도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공사는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