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올트먼 등 빅테크 수장들, 美의회 총출동 'AI 규제'위해 머리 맞댔다

      2023.09.14 18:20   수정 : 2023.09.14 18:20기사원문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최고경영자(CEO)들이 인공지능(AI)에 대한 정부의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AI 규제를 논의하기 위해 의회에서 비공개로 개최한 AI 인사이트 포럼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미국에서 AI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인물들이 참석했다. 또 격투기 대결을 벌일지를 두고 신경전을 이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참석했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MS 공동창업자와 사티아 나델라 CEO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 노동, 시민 단체, 크리에이티브 산업을 대표하는 이해관계자들도 참여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번 행사가 "의회가 통과시킬 수 있는 초당파적 AI 정책의 토대를 구축하는 거대하고 중요한 작업의 시작"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머스크 CEO는 이날 AI 정책을 관장하는 연방 부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연방항공청(FAA),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각각 항공, 주식시장을 감독하는 것처럼 AI 개발을 감독하고 지원할 연방부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회의는 문명의 미래에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족적을 남길 것"이라면서 AI 개발은 "곳곳의 모든 인간들에게 잠재적으로 해롭다"고 못박았다.

구글 피차이 CEO는 연구 개발 투자나 유능한 인재가 미국으로 오도록 이민법 등 혁신을 지원하는 정책과 정부에서 AI의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암 진단과 같은 큰 문제에 AI를 적용하고, 모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동력 전환 의제를 진전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 CEO는 '안전'과 '접근성'을 "AI를 정의하는 두 가지 문제"로 본다며 연구 발표 및 학계와 협력, AI 모델 사용 방법에 대한 정책 수립을 통해 "제품 출시 방법에 대해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법안은 몇 년이 아니라 몇 달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을 너무 빨리 진행하면 망칠 수 있다"며 "EU는 너무 빨리 가서 이제 그들은 되돌아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말하는 것은 타임라인이 며칠이나 몇 주가 되면 안되지만 몇 년이 돼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며 "몇 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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