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해외여행 예약 34.1% 늘었는데...해외여행자보험은 가입하셨나요?
2023.09.16 05:59
수정 : 2023.09.16 05: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이번 여름휴가로 베트남 나트랑으로 여행을 떠났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떠난 즐거운 해외여행이었지만 돌아오는 비행기가 연착을 하면서 공항에서 계속 대기하는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여행 전 미리 가입한 해외여행자보험으로 연착에 따른 식사, 숙박비, 교통비 등의 손해를 보상받으며 힘들었던 기억은 사라지고 보험에 미리 가입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정부가 추석연휴 기간과 개천절 사이에 있던 오는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최소 6일부터 연차 사용시 최대 12일의 휴일이 보장되는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한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실제로 하나투어에 따르면, 임시공휴일 검토 소식이 전해진 후 추석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예약이 1주일 전보다 3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여행자보험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모습이다. 해외와 같이 장거리 여행의 경우 예상치 못한 비행기 연착을 비롯해 질병이나 자연재해·교통사고 등이 발생했을 때 의사소통이 쉽지 않고 현지 병원 방문 시 비싼 의료비 등을 이유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신체상해 및 질병치료, 휴대품 도난, 배상책임 등 자신에게 필요한 보장범위를 선택해 보호받을 수 있는 해외여행자보험에 대한 가입 수요가 늘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AXA손해보험)는 트립닷컴, 클룩 등 다양한 여행∙레저 플랫폼과 협업해 해외여행자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여름 휴가 기간인 7~8월의 가입자 수가 전월(5~6월) 대비 10.8% 증가했을 정도로 해외여행의 증가와 함께 해외여행자보험 가입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서도 ‘AXA다이렉트해외여행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마이리얼트립 공식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에서 가입할 수 있어 여행을 준비하는 과정이나 출국 전에 미리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도 몇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가입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가족이나 친구 등 동행하는 지인의 생년월일만 입력하면 최대 9명까지 동시 가입이 가능해, 이번 추석 연휴에 부모님과 자녀를 포함한 대가족이 함께 보내는 해외여행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나아가 여행 기간을 최소 1일에서 최대 90일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질병, 상해로 인한 사망과 후유장해를 기본 보장한다. 별도 특약에 가입할 경우 △상해 및 질병 국내·해외 치료비 △해외 여행 중 배상책임 △휴대품 손해 △항공기 및 수화물 지연 등 해외여행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응급 상황을 보장해 준다. 해외에서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24시간 우리말 지원 서비스(수신자 비용 부담)와 해외에서 발생한 코로나19에 대한 통원·입원·조제·치료 시 보장이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도 지난 6월 출시한 해외여행보험을 통해 필수 가입 담보가 플랜별로 정해져 있는 기존 해외여행보험과 달리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필요한 만큼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상품은 사고 시에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아닌 가입자 모두에게 ‘안전 귀국 환급금’을 제공해 무사히 귀국만 해도 냈던 보험료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결항과 지연 등 변동이 잦은 비행 특성을 반영, ‘비행기 지연 자동 알림’ 서비스를 지원하며 비행기가 2시간만 지연돼도 보상한다.
끝으로 하나손해보험은 지난 3월 보험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법률 비용을 지원해주는 ‘하나 해외여행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해외폭력상해피해 변호사선임비’ 특약으로 해외여행이나 해외 체류 중 타인의 물리적 폭력으로 상해를 입어 재판을 벌이는 경우, 변호사 선임 비용을 보장해주는 게 특징이며 체류 기간이 끝나 국내 입국 후 형사소송이 진행되더라도 해당 특약으로 변호사비를 보장받을 수 있어 장기 여행 고객의 부담을 덜었다.
악사손보 관계자는 ″올해 추석은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출국 계획이 있다면 보장범위 및 특별약관, 보험료, 기간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자신의 여행목적에 꼭 맞는 해외여행자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