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FTX의 4.5兆 코인들, 시장에 나온다
2023.09.15 16:14
수정 : 2023.09.15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가상자산들이 시장에 나오게 됐다. 시장 가치만 4조원이 넘는다. 15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지방 파산법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FTX 측이 신청한 가상자산 매각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FTX는 보유 중인 가상자산을 시장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 앞서 FTX 측은 법원에 제출된 자료에서 총 34억 달러(약 4조5200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솔라나가 12억달러(약 1조5900억원)로 가장 많고,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각각 5억6000만 달러(약 7440억원)와 1억9200만 달러(약 2550억원)에 달한다.
FTX 측 앤드루 디트데리히 변호사는 “우리는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채권자들의) 소송이 진행됨에 따라 시장 기회에 따라 매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FTX 보유 가상자산은 한 번에 시장에 나오지는 않고, 매주 1억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 규모로 매각될 예정이다.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3% 상승한 2만6688달러(약 3546만원)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2.34% 오른 1636달러(약 217만원)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은 FTX 보유 가상자산 매각 가능성 소식에 지난 11일 3개월 만에 2만5000달러(약 3300만원) 이하로 하락한 바 있다.
한편 코인 시황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3% 오른 3530만1254원을 기록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