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강서구청장 보선 대진표 확정..'총선 전초전' 막 올랐다

      2023.09.17 16:35   수정 : 2023.09.17 16: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간 정치 민심 향배의 가늠자가 될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17일 강서구청장 후보자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선출했다. 내달 11일 치러질 보선의 경우 내년도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미 후보로 낙점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간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일각에선 전·현정부 대리전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여야 지도부는 각각 '정권안정', '정권교체'를 선거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필승을 위해 사활을 걸 태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후보에 김 전 구청장이 경선을 통해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 12년 동안 강서구는 민주당 구청장이 지내면서 방치되고 발전이 더뎠다"며 "(당선이 된다면 강서구청장으로서) 강서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다. 반드시 보궐선거를 승리해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특히 김 전 구청장은 같은 당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찰떡케미와 정책적 협조를 토대로 정책과 예산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여권 후보로서 강서구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제가 이번에 다시 일할 기회를 얻는다면, 중앙정부와 국민의힘과 잘 협의해 고도제한이라는 큰 규제를 철폐하고 재개발과 재건축을 신속히 처리할 것"이라며 대통령실-서울시-강서구를 잇는 삼각편대 정책적 강점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미 전략공천으로 후보로 발탁된 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민주당 지도부는 보선 원인을 제공한 집권 여당의 책임론을 앞세워 정적 이재명 대표를 제거하려는 윤석열 정권의 독재 폭거에 맞서야 한다며 전방위적 대여 압박에 나섰다.

진 후보는 "윤심을 등에 업고 민심을 꺾어보겠다는 오만과 오기의 공천은 최악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자신으로 인해 막대한 혈세를 들여 보궐선거를 치르는데, 왜 구민에게 사과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박성준 대변인도 "이번 선거는 대법원 판결까지 무시하고 반헌법적 행태를 보여온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공익제보자의 탈을 쓰고 비리와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김태우 후보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검찰 출신 김 후보와 경찰 출신 진 후보간 맞대결이 최종 성사되면서 이미 검경수사권 조정과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로 촉발된 검경간 자존심을 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에 의해 사면을 받은 김 후보와 이전 정부인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경찰청 차장 출신 진 후보간 전·현정권 대리전 성격도 띠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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