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이 저보고 XX이랍니다" 카페 테이블 막무가내 착석…자영업자 '분통'

      2023.09.18 07:04   수정 : 2023.09.18 09: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커피를 마시고 나간 손님이 몇 시간 뒤 다시 가게를 찾아 당연하다는 듯 테이블을 차지해 분통을 터뜨렸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 14일 ‘손님이 저보고 OO이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카페 사장이라고 소개한 A씨는 6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남성 손님 B씨에게 막말을 들었다며 자신이 겪은 일을 하소연했다.



A씨는 당시 “덩치가 큰 아저씨 한 분이 들어왔다. 선글라스(색안경)를 끼고 있던 분인데 일하는데 계속 쳐다보는 것 같아 기분이 좀 그랬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손님이 1시간쯤 있더니 나가더라. 그리고 몇 시간 지나서 그 손님이 다시 매장에 들어오시더니 화장실로 갔다”며 “화장실은 이용하실 수 있다. 문제는 화장실 사용 후 다시 자리에 앉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 15분쯤 지나고 ‘뭐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프리이용권도 아니고 2~3시간 지난 후 매장에 다시 오셔서 너무나도 당연히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으니 싫더라”고 전했다.

A씨는 “B씨는 손님으로 다시는 안 받기로 하고 마감 아르바이트가 오기 전에 내 선에서 정리해야겠다고 결정하고 가까이 가서 물어봤다”고 했다. 그는 “친절하게 ‘혹시 누구 기다리시냐’고 물었더니 손님은 퉁명한 목소리로 ‘그래요. 왜. 아까 나 왔었잖아’라고 답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B씨의 대답에 화가 난 A씨는 “여기 영업장이다”라며 퉁명하게 받아쳤고, B씨는 “OO한다”고 말한 뒤 가게를 나갔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전한 A씨는 “요즘에는 화를 참지 못하겠다.
그냥 상식적인 사람만 받으려고 한다. 장사를 한 해 하면 할수록 저도 같이 까칠해지는 거 같다.
100명 중 1명이 상식 이하이니 1인을 걸러내고 받으려고 한다”면서 하소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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